2015년 9월 누적 약 446KM를 달성했습니다. 역대 최고치 경신 ㅠ.ㅠ
8월까지 계속 불어만 가던 체중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9월엔 다이어트 최후의 카드, 식이조절 돌입;;;
한끼 굶거나 간단히 과일로 떼우고, 군것질을 매우 삼가하는 중입니다. 살 빼려고 굶어보긴 또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그 결과, 9월에 대략 3KG 정도 체중이 빠졌네요. 8월 중순 최고치 78.6KG을 찍고, 식이조절과 함께 서서히 체중이 빠지는 중입니다. 앞으로 두어달 정도면 목표치 70KG까지 뺄 수 있을거 같긴 한데, 겨울 시즌이 변수.
I: 9월 3일, 달천 반시계방향 37KM
덕양 농로 쪽으로 돌아서 갔더니 거리가 조금 늘었네요. 가을 날씨 같아서 낮시간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너무 더워서 깜놀. 달천 오르막을 앞두고 평지로 우회했습니다. ㅎㅎ 너무 더워서 기운이 안나더라고요.
II: 9월 6일, 달천 - 대포 39KM
지난 번, 맞바람에 좌절했던 순천왜성 코스를 다시 한번 가보려고 계획했는데, 일기예보상 비소식이 있어서 코스를 바꿨습니다.
달천 해변
III: 9월 7일, 달천 시계방향 33KM
정말 수년만의 이틀 연속 라이딩입니다. 보통은 하루 타면 뒷날은 근육피로 탓에 쉬는 편인데, 이 무렵은 체중 스트레스에 전투력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ㅎㅎ
석양
석양
보통 시계방향으로 돌면 달천에서 나올 땐, 풍류제쪽 도로를 타고 덕양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날은 코스를 조금 바꿔서 농로를 타고 마산마을로 들어갔다가 아래 사진의 언덕길을 넘어 덕양으로...
반대쪽에서 올라오면 경사도가 제법 심각한데, 이 방향은 페달링 속도만 유지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은 오르막입니다.
IV: 9월 9일, 호랑산 15KM
컨디션 올라오면 호랑산 한바퀴 15KM는 정말 운동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참 애매한 코스입니다. 운동이라기 보다는 마실 차원에서 가끔 갈만합니다. (물론, 시즌 초 재활할 때는 여기 한바퀴 도는 것도 힘들어요 ㅋㅋ)
호랑산 임도
호랑산 임도
V: 9월 11일, 달천 시계방향 33KM
출발 시간이 애매해서 마산마을로 들어가는 산 속 농로에서 해가 질거 같습니다. 조금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맘에 코스 변경 없이 강행.
열심히 달려봐도 산 속 농로 중간에서 해가 져버리는건 막을 수 없네요. 깜깜한 산 속에서 신경 곤두세우던 중에 고라니를 만나서 완전 깜놀 ㅠ.ㅠ 누굴 죽이고 싶어서 예고도 없이 풀숲에서 뛰쳐 나오는건지 ㅡ.ㅡ;;
이 날은 뭐가 꼬이는 날인지,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농로에서 새가 달려들어서 다시 한번 움찔하고, 한참 더 가다보니 돼지같은 고양이가 길을 막고 안비켜줍니다. 비키라고 쉭쉭 거렸더니 고양인줄 알았던 녀석은 너구리네요. 이 바보 같은 게 놀랐으면 반대편으로 뛰어야 하는데, 왜 나한테 달려드는건지 ㅋㅋ 이 날은 숲 속의 동물 친구들이 해괴한 경험을 많이 하게 해줬습니다.
VI: 9월 13일, 해양공원 - 신덕 - 상암 32KM
미평 - 만성리 - 신덕 순으로 도는 정규(?)코스를 타려고 나갔는데, 매번 같은 코스 타는 게 지겹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래서, 평소 꺼려하는 도심쪽 도로를 타고 해양공원을 거쳐서 만성리로 가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대략 7KM 정도 늘어났네요.
다이어트 하느라고 밥은 굶고, 빵 하나 먹고 나왔더니 반쯤 탔을 때부터 입질이 시작되서 좀 힘들었습니다. 살 빼려고 이게 뭔 고생인지;;;
유류저장탱크
▲ 신덕의 고갯마루를 넘으면 보이는, 얼핏 우주선 뚜껑 같은 유류저장탱크.
뒷바퀴 저단 기어에서 나던 잡소리를 못잡아서 한 동안 온갖 짓을 다했습니다. 체인 청소, QR 청소, 디레일러 재조정, 스프라켓 청소, 허브콘 다시 조이기 등등. 그래도 못잡던 잡소리를 카세트 바디까지 분리해서 라쳇 청소까지 하는 나름 대공사 끝에 잡았네요. 자전거 부품은 무조건 신뢰의 시마노를 써야 된다는 걸 느낌;;
VII: 9월 17일, 돌산 일주 72KM
간만에 주중 중거리 라이딩을 했습니다. 야간생활에 돌입하여 작업에 열중하던 차, 하루 날새고 오전에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날 새고 운동하는건 매번 느끼지만 피곤함이 한 5배쯤은 더 하는거 같아요. 컨디션이 안좋아서 페이스 조절을 나름 했는데도, 막판에 한계치까지 왔다 갔다 했습니다.
율림치 초입
좌절을 선사한 율림치 오르막의 초입. 살이 빠지다 못해 멘탈이 탈탈 털리는 느낌.
돌산 남쪽 바다 풍경
아직 공사 중인 화태대교
날 새고 나름 힘든 코스를 타고 와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밥도 안먹고 그냥 잤더니,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내리는 경험을 ㅡ.ㅡ;;
VIII: 9월 20일, 순천왜성 77KM
돌산 일주 후, 이틀 쉬고 다시 상당한 거리에 도전. 출발하자마자 근육 상태가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느껴집니다. 회복 차원에서 페이스 조절해가면서 살살 탔습니다.
율촌산단
허허벌판 율촌산단도 벌써 서너번은 갔던거 같습니다. 이번엔 지나치게 열심히 페달링에 집중해서 그런지 한참 타다보니 낯선 풍경에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이 잠깐 듭니다. 이상하다 싶어 내려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좌회전 해야할 곳을 지나치고 엄한 곳으로 한참을 달렸네요. 몇 번 와봤다고 방심한 탓이 큽니다. ㅋㅋ
지난 번에도 복귀길 맞바람에 탈탈 털렸는데, 이번에도 복귀길에 맞바람이 반겨줍니다. 일기예보상으론 1~2m/s 이었는데, 해룡 지나서 맞이한 바람의 세기는 대략 4~6m/s 급. 이 동네는 지형적 특징 탓인지 지날 때마다 힘든 맞바람을 맞는거 같네요.
IX: 9월 22일, 달천 시계방향 32KM
6시 쯤 나가서 휴식 없이 한바퀴 휙~ 돌고 들어왔습니다.
X: 9월 25일, 북촌 44KM
북촌(소라면 사곡리)은 대부분 어디 가던 중에 거쳐가는 경로인데, 오랜 만에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갈 때는 지방도를 타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농로를 경유해서 나왔습니다. 북촌 근처 지방도는 너무 오랜 만에 타보는 거라 뜬금 없이 등장하는 오르막 길에 놀라기도 하고 ㅎㅎ
낙조
멋진 낙조도 보고.
북촌 해변에서 본 낙조
마침 바닷가 농로를 지날 무렵, 수면 근처로 해가 딱 떨어지네요.
낙조
정말 제가 찍었는지 의심될 정도의 고퀄리티 사진도 남기고 ㅋㅋ
낙조
위 사진을 끝으로 날벌레의 도발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자리를 떴습니다.
연무소독
현천리 가사마을 부근인데, 무슨 모깃불을 저렇게 스펙타클하게 피웠나 했는데... 지나면서 보니 연무소독을 하는 중이었네요. 추석맞이의 일환인 듯 ㅎㅎ
XI: 9월 28일, 달천 - 대포 37KM
달천 찍고 마산마을 거쳐서 복귀하려다가 급 마음이 바뀌어 대포저수지 쪽을 돌아서 나왔네요. 노면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꺼리는 길인데, 최근 그나마 자주 가는 듯 싶네요. 언제쯤 도로포장을 다시 하려는지 ㅉㅉ. 최근 이 지역 도로사정이 너무 그지 발싸개 같이 변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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