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후기

정신줄 놓을 뻔한 황새봉

epician 2010. 8. 1. 11:37

운동 안한지도 2주가 되가는 거 같고, 마침 날씨도 잔뜩 흐려서 어딜 가볼까 궁리하다가 간만에 황새봉 한바퀴 해보기로 합니다.
가마봉 넘고 황새봉 넘어서 복귀하는 것은 예전에 한번 해봤으니 이번엔 역방향으로.

출발하고 10여분 지나니 그 흐리던 하늘이 맑게 개더군요. 아놔;;;
3시에 출발했는데, 어찌나 덥던지.

황새봉 입구까지 해안도로 한번 안타고 평속 20KM/h 유지하면서 갔는데, 몸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도저히 열기를 견딜 수 없어서 두번 쉬었는데, 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백번쯤 들더라는 ㅠ.ㅠ

어찌 어찌 황새봉 들머리에 도착해서 업힐 시작하자마자 GG~~
초반 1KM 정도가 평균경사도 15% 정도 나오더군요. 정신줄 놓을 상황입니다. 더위에 떡실신, 업힐에 떡실신 ㅠ.ㅠ

업힐 끝

초반은 사진 찍을 정신도 없고 ㅠ.ㅠ 끌바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ㅠ.ㅠ
겨우 업힐 끝내고 저 멀리 단거리 업힐 하나 남은 게 보입니다.

인증샷

더워서 카메라도 맛이 갔나 봅니다. 초점이;;;

▲ 정상 부근

불이 나서 새로 조림을 한 것 같은데,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네요.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서 샤방샤방 상쾌하게 내려오기 좋습니다.

봉두

산골짜기로 드문드문 집 몇 채 보이는 한적한 풍경입니다.
저 길을 따라 미친 듯이 달려야죠 ㅎㅎ 완만한 내리막이라 MTB로 죽어라 밟으면 평속 30KM/h 나오는 환상의 코스.

더위에 너무 지치다보니 가마봉 패쓰하고 그냥 와버렸는데, 날 좀 선선해지면 풀코스로 재도전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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