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산 8자 코스, 약 23KM
로드 사이클을 굴리기 시작한 후로는 MTB는 잘 안타지게 되더군요. 둘 다 열심히 탈 줄 알았는데 ㅎㅎ
자주 가는 MTB 운동코스로는 호랑산 한바퀴 15KM 코스가 있습니다. 컨디션 좀 안좋거나 오래 쉬었다가 타면 1시간 30분 남짓 걸리고, 컨디션 좋을 때는 논스톱으로 1시간 5분 정도면 들어오는 코스.
도로 안타고 거리를 연장하고 싶을 때는 근처에서 코스 잡기가 참 애매했는데, 최근에 자내리에서 흥국사 방향으로 임도가 뚫렸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흥국사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봤습니다.
파란색 경로가 갈 때 (봉계1제 -> 흥국사), 노란색 경로가 올 때 (흥국사 -> 호랑산 -> 자내리) 경로입니다.
대략 오르막이 반
봉계1제를 들머리로 잡고 자내리 사거리 거쳐서 흥국사, 중흥저수지까지 논스톱으로 들어갔습니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 업힐에서 기어 한장이 남네요 ㅡ.ㅡㅋ
새로 공사한 구간 #1
근처 농로까지만 포장된 길이 있었고, 이후부터는 오솔길이었는데 최근에 새로 임도 공사를 했습니다. 비포장, 자갈길, 콘크리트 포장 구간이 섞여 있습니다. 자갈은 두껍지 않게 깔려 있어서 자전거 탈만 합니다만... 자갈 좀 안깔았으면 좋겠어요;;
작은 사방댐
사고유발 구조물
가기 전에 이 곳에서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사고 이후 민원을 넣은 사람이 없는건지, 민원처리가 제대로 안된건지 하여튼 그 구조물은 그대로 있는거 같습니다.
바위 밑에서 길을 가로질러서 넓은 턱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 그늘 때문에 멀리선 식별이 안됩니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못 피하면 들이박고 날아가기 딱 좋아 보입니다.
사고유발 구조물
일단 시청에 민원은 넣어 뒀는데, 어떻게 처리될진 모르겠군요.
멧돼지 조심
그 옆 바위에 누군가 써놓은 '맷돼지 조심 죽음' ㅡ.ㅡ;;
예전에 다른 산에서 멧돼지와 마주친적 있는데, 어디로 가나 조용히 주시하고 있으니 잠깐 경계하더니 제 갈 길 가더군요. 산에서 멧돼지 만나면 모른 척하고 조용히 있으면 대부분 별 탈 없습니다.
계곡을 따라난 길
예전에 오솔길만 있을 때, 여길 한번 왔었는데 수풀과 잡목이 우거져서 길 찾기에 실패하고 한참을 계곡 따라서 자전거 들춰메고 내려갔습니다. 그 때 고생을 제대로 해서 이 길을 다시 올 생각을 못해봤는데 ㅎㅎ
지금은 계곡따라 내려오는 임도가 너무 좋습니다.
오랜 만에 들어보는 시원한 계곡 물소리에 힐링이 제대로 됩니다.
흥국사 뒷편
임도 역시 예전에 오솔길 따라 내려오면 나오던 흥국사 뒷편에서 끝납니다. 조용히 일주문과 홍교를 지나고 중흥저수지에 도착.
흥국사 계곡
흥국사 홍교
중흥저수지
담배를 안피우니 할 일도 없고~~ 컨디션이 좋아서 힘들다는 생각도 안들고~~~ 6분 휴식하고 그냥 출발 ㅋㅋ
파노라마 사진
중흥저수지에서 호랑산으로 올라가는 임도 초입부입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조금만 더 길었으면 여기도 기피 대상이 됐을 겁니다. 헌데, 다행히 짧습니다. ㅎㅎ
반가운 비포장 구간
정상부에 남은, 얼마 안되는, 반가운(!) 비포장 구간입니다. 제발 경사지지 않은 곳은 콘크리트 포장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셀카로 기분 좋게 마무으리~~
일단 코스는 너무 맘에 듭니다. 비좁고 위험한 여수산단 도로를 안타도 되는게 너무 좋고요. 소요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로 짧게 운동하기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상시 솔로 라이딩은 2시간 남짓이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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