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면 높은 산으로 등산을 가곤 했는데, 재작년 반야봉 여름산행에서 실패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는 계곡을 끼고 있는 산행지를 물색했다. 재작년 반야봉에서는 운무를 제대로 만나, 인생최고의 습도를 경험했었다. ㅋ그렇게 계곡산행지를 물색하다 보니, 예전에 가려다 말았던 남원의 "지리산 구룡계곡"이 생각났다.코스육모정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개미정지를 지나 구룡치에 올랐다가 구룡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약 9.5km 거리이며, 4시간이 소요됐다. 나는 중간에 샛길로 잘못 내려오는 바람에 거리가 조금 줄었는데, 정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약 10km 남짓이지 않을까 싶다.출발육모정 주차장(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24-5)에서 9시에 출발했는데, 평일 아침이라 주차장은 아직 한산하다.매미소리 요란한 여름아침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