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the World 35

Major Denial - Duchess of Sufferings (2017)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그리스 출신의 완전 신인 밴드이며, 현재는 프로젝트 밴드 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앨범 전에 EP앨범을 한 장 내놓긴 했는데, 음악적으론 글쎄, 큰 감흥은 없었다.이 앨범은 지난해 연말 레이블 없이 셀프 발매했는데, 운 좋게도 마이너 레이블(No Dust Records)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음 달(2018년 4월) 해당 레이블을 통해 정식으로 다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워낙 마이너 레이블이라 네덜란드 회사라는 것 말곤 별로 조사되질 않는다. 해당 레이블에 소속된 밴드들 역시 하나도 모르겠다. ㅠ.ㅠ이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는 이제 시작하는 밴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메탈이 흥하던 시절에 데뷔했더라면 바로 메이저 레이블과 사인하지 않았..

Rock the World 2018.03.27

Communic - Where Echoes Gather (2017)

참 오랜 만에 써보는 앨범 소개글이다. 그간 좋아하는 뮤지션들 새 앨범 나오는 건 빼놓지 않고 찾아듣고 있었으나, 시간이 없다보니 글 쓸 타이밍을 번번히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한번 때를 놓치고 나면 이상하게 더 이상 맘이 안가더라.오늘은 (맘 내킨 김에) 정말 간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Communic의 앨범을 소개해볼까 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인데, 2011년 이후 햇수로 6년만의 새 앨범이다.노르웨이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까? 나는 '고등어' ㅋㅋ 정말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진리 ㅋㅋ음악적으로 보면 나란히 붙은 북유럽 3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정말 무시무시한 메탈강국이다. 그 중 즐겨듣는 노르웨이 출신의 밴드를 꼽아보자면 Conception, Sirenia, Ci..

Rock the World 2017.11.04

Rage - Seasons of the Black (2017)

Rage는 제가 헤비메틀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초장기부터 듣던 밴드인데, 크게 좋아하는, 환장할 정도의 밴드는 아니었습니다. 즐겨듣기 시작한 건, 한참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러니까, 기타리스트 Victor Smolski가 들어오고 자리를 잡은 후겠죠.기타 장인 빅토르 스몰스키가 밴드의 부흥을 일궈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텐데요. 멤버간 불화로 나름 괜찮던 라인업이 박살 나고 말았습니다. 그게 2015년의 사건이죠.그 무렵 돌던 루머는 Peavy Wagner가 원년 멤버격인 Manni Schmidt (기타), Christos Efthimiadis (드럼)와 재결합을 위해 나머지 멤버를 해고했다는 썰이었습니다. 솔직히 피비 바그너가 빅토르 스몰스키를 해고(?)할 상황이 되나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Rock the World 2017.07.31

Allegaeon - Proponent for Sentience (2016)

유튜브에서 음악 듣다가 추천곡으로 얻어걸린 밴드입니다.첫 느낌은 디어사이드(Deicide)가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배운 느낌. 묘하게 매력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를 테크니컬 데쓰 메틀로 분류하지요. 한 다리를 더 건너면 매쓰코어(Mathcore; Math Metal)라는 파생장르도 있고요.이 계통의 음악은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Death의 음악을 가끔 들었었고, 최근엔 Scar Symmetry를 아주 가끔 들었습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는 주력 장르는 아니라는 말씀. 다만, Allegaeon은 여태 들어본 어떤 밴드 보다도 더 프로그레시브 메틀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빈틈을 꼼꼼하게 채워내는 숨막히는 기타 변주 또한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네요.첫 곡은 3개의 파트로 나눠진 "Proponent for ..

Rock the World 2017.03.11

Metallica - Hardwired... to Self-Destruct (2016)

예전에 아는 동생이 우스갯 소리로 이런 얘길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메탈리카 뒤에 숨어서 작곡 해주던 오타쿠와 결별했나봐..."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91년 Metallica 앨범을 끝으로 괴상한 음악만 만들어내는 상황에 웃자고 던진 농담이었습니다. 그땐 농담이었는데,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바, 그런 황당한 일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어요. ㅋㅋ 며칠 전 발매된 Hardwired... to Self-Destruct (이하 Hardwired)를 주욱 들어보니, 최근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단, 이들이 쓰래쉬 메틀 밴드였다는 사실을 잊고 순수하게 음악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우리의 과거를 잊고 순수하게 이번 앨범에만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ㅋㅋ ..

Rock the World 2016.11.21

Delain - Moonbathers (2016)

네덜란드 출신의 심포닉 메틀 밴드 Delain의 5번째 정규앨범 Moonbathers가 발매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여성 보컬을 앞세운 심포닉 메틀, 고딕 메틀 계열의 밴드 중에선 Epica와 더불어 최근까지도 가장 자주 듣는 밴드네요.올해 초, 신곡 3곡이 담긴 EP 앨범이 먼저 발매되어 김이 조금 새긴 했습니다. 그 3곡을 들어보곤 (좋은 건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는데, 11곡짜리 정규 앨범을 들어보니 꽤 좋네요.이번 앨범에선 멤버 변동이 조금 있습니다. 2014년 드러머가 교체됐고, 작년엔 새 기타리스트로 Mecel Bechtold가 가입했습니다. Delain의 투어 멤버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92년생의 아직 어린 여성 기타리스트입니다. 기존 기타리스트인 Timo Somers는 계속 활동하고요. Mec..

Rock the World 2016.09.01

Black Star Riders, Thin Lizzy의 재림!

얼마 전에서야 알게 된 밴드입니다. 아니 들어보게 된 밴드입니다. 이 멤버들 알기는 진작부터 알았어요. ㅎㅎThin Lizzy 멤버들이 만든 새 밴드입니다. 2012년부터 준비해서 2013년 "All Hell Breaks Loose", 2015년 "Killer Instinct" 두 장의 앨범을 내놓았습니다.Thin Lizzy는 1986년 밴드 리더인 Phil Lynott이 사망하면서, 그 후 내놓은 정규앨범은 한 장도 없습니다. 해산(휴식)과 재결성을 거듭하며 투어 위주의 밴드 활동만 계속 했었습니다. 이 때 중심을 이룬 멤버는 Scott Gorham입니다. 74년 밴드에 들어온 기타리스트로 Thin Lizzy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멤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멤버들은 워낙 들락날락하는 투어 게스트 ..

Rock the World 2016.06.29

Dream Theater - The Astonishing (2016)

"2시간 10분 동안 뭘 한건지 모르겠다" 근래 들어본 앨범 중에 가장 고통스런 앨범이 아닌가 싶다. 2시간 10분이라는 길고 긴 러닝타임의 첫 감상에서 실망만 한가득 느꼈는데, 정확한 리뷰를 위해 다시 2시간 10분 동안 그걸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밀려드는 고통스런 망설임. 이게 이 앨범을 대하는 나의 첫 느낌이었다.CD 2장 분량의 대작 컨셉트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에, 아마 대다수의 팬은 자연스럽게 99년의 명작 "Metropolis, Part 2: Scenes From a Memory"를 기대했으리라. 나 또한 예외 없이 그 앨범에 대한 기억부터 끄집어 냈다. 허나, 앨범 발매 전에 선공개된 "The Gift of Music"을 듣고선 뭔가 이상하다는 촉이 발동되기 시작.앨범 발매 후, 2시간 1..

Rock the World 2016.02.11

Agathodaimon - Phoenix (2009)

작년에 썼다가 포스팅 안한 글입니다. 2016년 새해맞이 차원에서 자료정리 중에 발견했습니다;;익스트림 계열의 음악을 하는 밴드 중에 최근까지도 즐겨듣고 있는 몇 안되는 밴드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에 Graveworm 새 앨범을 듣다보니 가장 먼저 생각 나더군요.이런 장르를 일반적으로 심포닉 블랙메틀이라고 분류하죠. 고딕메틀 계열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솔직히 장르 세밀하게 구분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답도 없으니 그냥 퉁쳐서 심포닉 블랙메틀 ㅎㅎ 이 계통에선 아마 Dimmu Borgir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애석하게도 Agathodaimon은 작년에 해산했습니다. 밴드 리더인 Sathonys의 가정문제 때문에 밴드 해산을 결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95년 결성, 첫 정규앨범은 98년에 나왔고..

Rock the World 2016.01.07

Amorphis - Under the Red Cloud (2015)

작년에 썼다가 포스팅 안한 글입니다. 2016년 새해맞이 차원에서 자료정리 중에 발견했습니다;; 9월은 신보가 풍년이네요. 최근 들어본 9월 신보 중에 가장 인상적인 핀란드 출신의 밴드 Amorphis의 새 앨범 'Under the Red Cloud'를 소개해 볼까합니다.지난 앨범 Circle을 비롯하여 최근 Amorphis가 발표한 앨범이 하나 같이 좋았는데, 이번 앨범은 그 가운데서도 으뜸이 아닌가 싶네요. 아주 귀에 쏙쏙 박힙니다. ㅋㅋ유튜브에서 6번 트랙 Sacrifice를 가장 먼저 들어봤는데, 보컬이 바뀐 줄 알았습니다. 너무 클린 보컬이라 깜놀;;사운드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멜로딕 데쓰 메틀, 고딕 메틀, (북유럽 스타일의) 포크 메틀 그리고 아주 약간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등이 섞힌 사운드입..

Rock the World 201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