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을 다녀온 지 한 달 가까이 흐른 시점에 미뤄둔 후기를 써본다. 감흥이 가시기 전에 바로 글로 옮겨야 하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버렸다.지리산허브밸리 주차장바래봉은 자주 오는, 내가 애정하는 산행지 가운데 하나다. 너무 힘든 산행은 싫은데, 어딘가 나가고 싶을 때. 아름다운 지리산 능선길이 몹시 그리울 때. 그럴 때 찾는 곳이 바래봉 아닌가 싶다.지리산허브밸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덕임도를 따라 부운치에 올랐다가 팔랑치를 거쳐 바래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다. 예전부터 겨울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 드디어 풀었다. 약 14km 거리에 6시간 정도 소요됐다.올라갈 바래봉 부근을 바라보니 안개가 뿌옇다. 오늘 어쩌면 상고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살짝 했으나, 미리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