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18

Communic - Where Echoes Gather (2017)

참 오랜 만에 써보는 앨범 소개글이다. 그간 좋아하는 뮤지션들 새 앨범 나오는 건 빼놓지 않고 찾아듣고 있었으나, 시간이 없다보니 글 쓸 타이밍을 번번히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한번 때를 놓치고 나면 이상하게 더 이상 맘이 안가더라.오늘은 (맘 내킨 김에) 정말 간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Communic의 앨범을 소개해볼까 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인데, 2011년 이후 햇수로 6년만의 새 앨범이다.노르웨이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까? 나는 '고등어' ㅋㅋ 정말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진리 ㅋㅋ음악적으로 보면 나란히 붙은 북유럽 3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정말 무시무시한 메탈강국이다. 그 중 즐겨듣는 노르웨이 출신의 밴드를 꼽아보자면 Conception, Sirenia, Ci..

Rock the World 2017.11.04

Rage - Seasons of the Black (2017)

Rage는 제가 헤비메틀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초장기부터 듣던 밴드인데, 크게 좋아하는, 환장할 정도의 밴드는 아니었습니다. 즐겨듣기 시작한 건, 한참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러니까, 기타리스트 Victor Smolski가 들어오고 자리를 잡은 후겠죠.기타 장인 빅토르 스몰스키가 밴드의 부흥을 일궈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텐데요. 멤버간 불화로 나름 괜찮던 라인업이 박살 나고 말았습니다. 그게 2015년의 사건이죠.그 무렵 돌던 루머는 Peavy Wagner가 원년 멤버격인 Manni Schmidt (기타), Christos Efthimiadis (드럼)와 재결합을 위해 나머지 멤버를 해고했다는 썰이었습니다. 솔직히 피비 바그너가 빅토르 스몰스키를 해고(?)할 상황이 되나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Rock the World 2017.07.31

Allegaeon - Proponent for Sentience (2016)

유튜브에서 음악 듣다가 추천곡으로 얻어걸린 밴드입니다.첫 느낌은 디어사이드(Deicide)가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배운 느낌. 묘하게 매력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를 테크니컬 데쓰 메틀로 분류하지요. 한 다리를 더 건너면 매쓰코어(Mathcore; Math Metal)라는 파생장르도 있고요.이 계통의 음악은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Death의 음악을 가끔 들었었고, 최근엔 Scar Symmetry를 아주 가끔 들었습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는 주력 장르는 아니라는 말씀. 다만, Allegaeon은 여태 들어본 어떤 밴드 보다도 더 프로그레시브 메틀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빈틈을 꼼꼼하게 채워내는 숨막히는 기타 변주 또한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네요.첫 곡은 3개의 파트로 나눠진 "Proponent for ..

Rock the World 2017.03.11

Metallica - Hardwired... to Self-Destruct (2016)

예전에 아는 동생이 우스갯 소리로 이런 얘길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메탈리카 뒤에 숨어서 작곡 해주던 오타쿠와 결별했나봐..."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91년 Metallica 앨범을 끝으로 괴상한 음악만 만들어내는 상황에 웃자고 던진 농담이었습니다. 그땐 농담이었는데,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바, 그런 황당한 일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어요. ㅋㅋ 며칠 전 발매된 Hardwired... to Self-Destruct (이하 Hardwired)를 주욱 들어보니, 최근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단, 이들이 쓰래쉬 메틀 밴드였다는 사실을 잊고 순수하게 음악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우리의 과거를 잊고 순수하게 이번 앨범에만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ㅋㅋ ..

Rock the World 2016.11.21

Delain - Moonbathers (2016)

네덜란드 출신의 심포닉 메틀 밴드 Delain의 5번째 정규앨범 Moonbathers가 발매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여성 보컬을 앞세운 심포닉 메틀, 고딕 메틀 계열의 밴드 중에선 Epica와 더불어 최근까지도 가장 자주 듣는 밴드네요.올해 초, 신곡 3곡이 담긴 EP 앨범이 먼저 발매되어 김이 조금 새긴 했습니다. 그 3곡을 들어보곤 (좋은 건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는데, 11곡짜리 정규 앨범을 들어보니 꽤 좋네요.이번 앨범에선 멤버 변동이 조금 있습니다. 2014년 드러머가 교체됐고, 작년엔 새 기타리스트로 Mecel Bechtold가 가입했습니다. Delain의 투어 멤버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92년생의 아직 어린 여성 기타리스트입니다. 기존 기타리스트인 Timo Somers는 계속 활동하고요. Mec..

Rock the World 2016.09.01

Agathodaimon - Phoenix (2009)

작년에 썼다가 포스팅 안한 글입니다. 2016년 새해맞이 차원에서 자료정리 중에 발견했습니다;;익스트림 계열의 음악을 하는 밴드 중에 최근까지도 즐겨듣고 있는 몇 안되는 밴드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에 Graveworm 새 앨범을 듣다보니 가장 먼저 생각 나더군요.이런 장르를 일반적으로 심포닉 블랙메틀이라고 분류하죠. 고딕메틀 계열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솔직히 장르 세밀하게 구분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답도 없으니 그냥 퉁쳐서 심포닉 블랙메틀 ㅎㅎ 이 계통에선 아마 Dimmu Borgir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애석하게도 Agathodaimon은 작년에 해산했습니다. 밴드 리더인 Sathonys의 가정문제 때문에 밴드 해산을 결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95년 결성, 첫 정규앨범은 98년에 나왔고..

Rock the World 2016.01.07

Amorphis - Under the Red Cloud (2015)

작년에 썼다가 포스팅 안한 글입니다. 2016년 새해맞이 차원에서 자료정리 중에 발견했습니다;; 9월은 신보가 풍년이네요. 최근 들어본 9월 신보 중에 가장 인상적인 핀란드 출신의 밴드 Amorphis의 새 앨범 'Under the Red Cloud'를 소개해 볼까합니다.지난 앨범 Circle을 비롯하여 최근 Amorphis가 발표한 앨범이 하나 같이 좋았는데, 이번 앨범은 그 가운데서도 으뜸이 아닌가 싶네요. 아주 귀에 쏙쏙 박힙니다. ㅋㅋ유튜브에서 6번 트랙 Sacrifice를 가장 먼저 들어봤는데, 보컬이 바뀐 줄 알았습니다. 너무 클린 보컬이라 깜놀;;사운드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멜로딕 데쓰 메틀, 고딕 메틀, (북유럽 스타일의) 포크 메틀 그리고 아주 약간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등이 섞힌 사운드입..

Rock the World 2016.01.07

Megadeth 새 앨범에 실릴 신곡 선공개

지난 달에 이어 (아마..) 두 번째로 공개되는 새 앨범 'Dystopia'에 실린 신곡입니다. 지난 달에 공개된 곡은 좀 시원찮아서 별 감흥 없이 넘어갔는데, 이번 곡은 귀가 번쩍~~ 다행히도 폭망, 역대급 망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지난 앨범 'Super Collider'의 흔적은 느낄 수 없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곡, 'The Threat Is Real'은 메가데쓰 스럽지 않은 기타 파트가 인상적입니다. 메가데쓰는 쓰래쉬 메틀 치고는 정제되다 못해 너무 절제하고 있는 연주가 주를 이루죠. (물론 그게 매력이긴 합니다 ㅋ) 헌데, 이 곡은 기타 파트가 굉장히 화려하고 공격적입니다. 어느 파트를 누가 치는 건지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Angra의 느낌이 물씬 나긴 하네요. ㅎㅎ 이 앨범엔 새 멤버로 A..

Rock the World 2015.11.28

Trivium - Silence in the Snow (2015)

섣부른 평가보다는 선입견을 떨치고 음악적인 면으로만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앨범을 듣자마자 기존 팬들의 악평이 너무 쉽게 예상됐거든요 ㅋㅋTrivium의 음악적 스타일이라고 하면 빡센 쓰래쉬 메틀에 기반한 메틀코어 성향으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 Slayer, Exodus, Overkill, Testament 등으로부터 전승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장르죠.초기 앨범 2장 'Ember to Inferno', 'Ascendancy'를 통해 교과서적인 메틀코어 성향의 음악을 하다가, 2006년 The Crusade 앨범부터는 보컬 스타일이 약간 바뀌면서 샤우팅이 최대한 배제된 클린 보컬을 많이 쓰기 시작합니다. 사운드는 오히려 80년 쓰래쉬 메틀이 많이 느껴질 정도로 차분해진 느낌을 줬습니다.이 ..

Rock the World 2015.10.18

Battlecross - Rise to Power (2015)

쓰래쉬 메틀, 메틀코어 등을 아우르는 익스트림 계통의 음악을 하는 밴드 Battlecross의 3번째 정규앨범입니다. 일단 지난 앨범보단 곡 작업이 말끔하게 정리된 느낌인데, 아무래도 데뷔 앨범에서 보여줬던 그 충격 만큼은 못하네요. 정말 살벌 했던 'Push Pull Destroy'가 너무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Push Pull Destroy 지난 앨범 이후 멤버 변화가 있었는데, 드러머 Mike Kreger가 개인사정으로 밴드를 떠났습니다. 그 후임으로 여러 드러머가 투어를 함께하다가 현재는 Alex Bent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Alex Bent의 이력을 뒤져보니 Hatriot이라는 밴드에서 2년 있었고, 93년생 아직 어린 친구네요. 잘 치긴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파워뿔~~ 스타일은 아니..

Rock the World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