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Metal 16

Rage - Seasons of the Black (2017)

Rage는 제가 헤비메틀의 세계로 빠져들었던 초장기부터 듣던 밴드인데, 크게 좋아하는, 환장할 정도의 밴드는 아니었습니다. 즐겨듣기 시작한 건, 한참 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그러니까, 기타리스트 Victor Smolski가 들어오고 자리를 잡은 후겠죠.기타 장인 빅토르 스몰스키가 밴드의 부흥을 일궈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텐데요. 멤버간 불화로 나름 괜찮던 라인업이 박살 나고 말았습니다. 그게 2015년의 사건이죠.그 무렵 돌던 루머는 Peavy Wagner가 원년 멤버격인 Manni Schmidt (기타), Christos Efthimiadis (드럼)와 재결합을 위해 나머지 멤버를 해고했다는 썰이었습니다. 솔직히 피비 바그너가 빅토르 스몰스키를 해고(?)할 상황이 되나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Rock the World 2017.07.31

Allegaeon - Proponent for Sentience (2016)

유튜브에서 음악 듣다가 추천곡으로 얻어걸린 밴드입니다.첫 느낌은 디어사이드(Deicide)가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배운 느낌. 묘하게 매력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를 테크니컬 데쓰 메틀로 분류하지요. 한 다리를 더 건너면 매쓰코어(Mathcore; Math Metal)라는 파생장르도 있고요.이 계통의 음악은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Death의 음악을 가끔 들었었고, 최근엔 Scar Symmetry를 아주 가끔 들었습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는 주력 장르는 아니라는 말씀. 다만, Allegaeon은 여태 들어본 어떤 밴드 보다도 더 프로그레시브 메틀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빈틈을 꼼꼼하게 채워내는 숨막히는 기타 변주 또한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네요.첫 곡은 3개의 파트로 나눠진 "Proponent for ..

Rock the World 2017.03.11

Metallica - Hardwired... to Self-Destruct (2016)

예전에 아는 동생이 우스갯 소리로 이런 얘길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메탈리카 뒤에 숨어서 작곡 해주던 오타쿠와 결별했나봐..."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91년 Metallica 앨범을 끝으로 괴상한 음악만 만들어내는 상황에 웃자고 던진 농담이었습니다. 그땐 농담이었는데, 요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바, 그런 황당한 일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어요. ㅋㅋ 며칠 전 발매된 Hardwired... to Self-Destruct (이하 Hardwired)를 주욱 들어보니, 최근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단, 이들이 쓰래쉬 메틀 밴드였다는 사실을 잊고 순수하게 음악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너를 잊고, 나를 잊고, 우리의 과거를 잊고 순수하게 이번 앨범에만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ㅋㅋ ..

Rock the World 2016.11.21

Black Star Riders, Thin Lizzy의 재림!

얼마 전에서야 알게 된 밴드입니다. 아니 들어보게 된 밴드입니다. 이 멤버들 알기는 진작부터 알았어요. ㅎㅎThin Lizzy 멤버들이 만든 새 밴드입니다. 2012년부터 준비해서 2013년 "All Hell Breaks Loose", 2015년 "Killer Instinct" 두 장의 앨범을 내놓았습니다.Thin Lizzy는 1986년 밴드 리더인 Phil Lynott이 사망하면서, 그 후 내놓은 정규앨범은 한 장도 없습니다. 해산(휴식)과 재결성을 거듭하며 투어 위주의 밴드 활동만 계속 했었습니다. 이 때 중심을 이룬 멤버는 Scott Gorham입니다. 74년 밴드에 들어온 기타리스트로 Thin Lizzy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멤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멤버들은 워낙 들락날락하는 투어 게스트 ..

Rock the World 2016.06.29

Megadeth 새 앨범에 실릴 신곡 선공개

지난 달에 이어 (아마..) 두 번째로 공개되는 새 앨범 'Dystopia'에 실린 신곡입니다. 지난 달에 공개된 곡은 좀 시원찮아서 별 감흥 없이 넘어갔는데, 이번 곡은 귀가 번쩍~~ 다행히도 폭망, 역대급 망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지난 앨범 'Super Collider'의 흔적은 느낄 수 없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곡, 'The Threat Is Real'은 메가데쓰 스럽지 않은 기타 파트가 인상적입니다. 메가데쓰는 쓰래쉬 메틀 치고는 정제되다 못해 너무 절제하고 있는 연주가 주를 이루죠. (물론 그게 매력이긴 합니다 ㅋ) 헌데, 이 곡은 기타 파트가 굉장히 화려하고 공격적입니다. 어느 파트를 누가 치는 건지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Angra의 느낌이 물씬 나긴 하네요. ㅎㅎ 이 앨범엔 새 멤버로 A..

Rock the World 2015.11.28

Vanden Plas - Chronicles of the Immortals: Netherworld II (2015)

'Chronicles of the Immortals: Netherworld II'는 작년에 이어 발표되는 'Chronicles of the Immortals: Netherworld'의 두 번째 파트이자, 마지막 파트입니다.후속작으로 몇장 더 나오는 대작(대하 메탈 ㅋㅋ)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바램일 뿐..지난 앨범의 마지막 트랙 2곡 'Soul Alliance'와 'Inside'가 몰아치는 구성의 곡이었던터라 이번 앨범의 첫 곡은 그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그런데, 이번 앨범의 첫 곡, 'In My Universe'는 전반적으로 너무 차분합니다. 지난 앨범의 여운을 살리지 못해서 조금 아쉽네요.3번 트랙 'Stone Roses Edge'부터 5번 트랙 'Monster'..

Rock the World 2015.11.16

Symphony X - Underworld (2015)

앨범이 발매되기 전, 샘플 트랙으로 Nevermore, Without You 등이 공개됐었습니다. 두 트랙을 들어본 후, 첫 감상평은 "2% 아니 한 10% 정도 부족함! 앨범이 정식으로 공개되면 더 좋은 트랙이 분명있겠지~~"그러나, 앨범 감상 후 그런 기대는 여지 없이 무너졌습니다. 감흥을 제대로 못 받은 걸까 싶어서 두어번 다시 들어봤으나, 역시나 삘은 오지 않습니다.기타리스트 마이클 로미오의 전반적으로 리프워크는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밋밋하고, 기타의 뒤를 받쳐주던 키보드 또한 행방이 묘연하네요. 키보드 파트가 아예 실종된 곡도 있고, 기타와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곡도 많습니다. 어느 곡이라고 꼽을 필요도 없이 전체적으로 멜로디 라인 또한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지 싶은 생각..

Rock the World 2015.07.29

Kingcrow - Eidos (2015)

이탈리아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입니다. 이탈리아라고 하면 다른 유럽권 국가에 비해 메틀 음악 쪽으론 조금 생소한 편이죠. 제가 기억하는 이탈리아 밴드로는 Graveworm, 별로 안좋아하는 Lacuna Coil, 괴상한 영어발음 탓에 일본 밴드인 줄 알았던 Skylark 정도입니다.이 밴드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걸려드는 정보는 대략 이렇네요. 96년 'Earth Shaker'라는 이름으로 결성했고 그 당시엔 정통 헤비메틀 성향의 음악을 했으며, 97년 밴드 이름을 Kingcrow로 바꾸고 첫 데모 레코딩, 그리고 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프로그레시브 메틀 성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첫 번째 정규 앨범은 2001년 발표된 Something Unknown 이고, 현재까..

Rock the World 2015.07.03

Kamelot - Haven (2015)

파워메틀 밴드 Kamelot의 11번째 정규앨범입니다. 전 보컬리스트인 Roy S. Khan 탈퇴 이후, 망하리라는 본인의 예상을 깨고 선방 중입니다;;Tommy Karevik의 보컬은 지난 앨범에선 다소 이질감이 있었으나,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지워냈네요. Seventh Wonder 보컬리스트로 있을 땐,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의외로 Roy S. Khan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저는 Roy의 골수팬이므로 그 분의 표현력을 100점 기준으로 삼는다면 Tommy는 대략 80점 정도로 선방하는 레벨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밴드의 지난 앨범들을 떠올려보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커리어 하이는 2000년대 초반에 찍은거 같고 (Karma 부터 Epica 앨범까지), 현재는 최근의 어수선함을 지워내고..

Rock the World 2015.05.18

Machine Head - Bloodstone & Diamonds (2014)

작년에 원년멤버 애덤 듀스(베이스)가 탈퇴하고 발매된 첫 번째 앨범입니다. 이로써 머신헤드의 원년 멤버는 롭 플린 밖에 안남았군요.▲ 개인적으로 머신헤드 경력의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는 (몹시 Pantera스런) 원년 멤버의 공연 초창기 드러머였던 크리스 콘토스의 무시 무시한 드러밍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현재, 애덤 듀스는 밴드와 매니저를 상대로 소송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과 상관 없이 이번 앨범은 이전 몇 장의 앨범에 비해 많이 단순해지고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짙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맘에 드네요.특히나 8번 트랙 In Comes the Flood 이후의 곡들은 모두 다 좋습니다. 이전 앨범들에서 지루하게 느껴졌던, 필요 없이 장황한 구성이 쏙 빠져서 아주 아주 맘에 들어요. ㅎㅎ▲ 앨..

Rock the World 201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