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66

간만에 구피 치어 생산

어항이 횡해지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 말에 마지막으로 번식을 시켰는데, 그 때 키워낸 치어가 37마리였다. 물벼룩 배양을 안하고 키웠던 터라, 성장이 너무 느려서 낭패를 겪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반년이 넘도록 암수구분이 안되는 개체들이 여럿 있었다.작년은 개체수도 많고, 바쁘기도 해서 번식을 걸렀다. 근데, 계획에 없던 녀석들이 태어나서 몇 마리는 성어로 자랐다. 재작년에 짝짓기를 했던 암컷이 몸속에 보관하고 있던 정자로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치어를 쥐어 짜냈다. 난감하게시리.그렇게 태어난 녀석들은 따로 꺼내지 않고 냅뒀더니 대부분 성어에게 잡아먹히고 서너 마리 정도 살아남았다. 그런 계획에 없던 출산이 작년 10월 말까지 계속 됐으니, 짝짓기한 암컷은 대략 1년까지는 유정란 생산이 가능하다는..

물생활 2018.08.09

물고기 (관상어) 사료 컬렉션 II

언~ 5년만에 2부를 추가하여 연재 아닌 연재가 되었네요. ㅎㅎ 아래 글이 5년 전의 첫 번째 포스트.2012/10/11 - 물고기 사료 컬렉션리뷰할 사료는 6가지인데, 아래 사진과는 내용이 약간 다릅니다. 다 쓰고나서 껍데기를 버린 탓에...I. 세라 바이판위 사진에서 좌측의 첫 번째, 두 번째 사료통이 세라 바이판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밝혔지만, 아직은 대체할 뭔가를 찾지도 못했을 뿐더러 대체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없는 불변의 메인 사료되시겠다.헌데, 최근에 이 제품의 용기가 돌려잠그는, 엄청 싫어하는 방식 (테트라민이 이런 방식)으로 바뀌었다. 맨 왼쪽이 눌러닫으면 완전히 밀봉되는 구형이다. 이게 여름철에 습기를 덜 먹어서 좋은데, 신형은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는 돌려잠그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원..

물생활 2017.12.08

물벼룩 배양통 세팅 방법

한동안 물벼룩 배양을 접었었는데, 배양통을 새로 세팅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올 초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바쁜 탓에 물벼룩 배양없이 치어를 키워봤더니 성장이 느려도 너무 느리네요.물벼룩을 먹이면서 치어를 키울 때는 70일만에 암수구분 모두 끝내고 번식수조를 비웠는데, 물벼룩 없이 키워보니 암수구분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무려 180일이 걸립니다. 후자가 치어 숫자가 조금 더 많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약 2달과 6달은 정말 엄청난 차이.물벼룩 없이 키워낸 개체들이 이제 곧 9개월령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작습니다. 속전속결, 후다닥 키워내서 암수구분되면 남탕, 여탕으로 나눠 넣어버리는게 그나마 편한 방법 같습니다.물벼룩 배양통 세팅도 다시 할 겸, 간혹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배양통 세팅하는 방..

물생활 2017.08.03

3년 정도 살다간 구피 ♀

관상어 수명은 정말 고무줄이죠. 몇 년 못 살다가는 금붕어도 있는가 하면 10년 이상 사는 개체도 있으니까요.2015년 8월에 1년생 성어(추정)로 입식했던 구피 중의 한 마리가 엊그제 명을 달리 했습니다. 추정 나이가 햇수로는 3년, 만으로는 2년 반 정도네요. 그 때, 입식했던 9마리 가운데 아직 4마리가 살아 있네요. 예상보다 한 세대의 텀이 길어서 조금 난감하긴 하지만, 잘 키우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습니다. ㅎㅎ암컷 중에 1, 2번이 여태 남아 있다가 그 가운데 1번이 엊그제 명을 달리했습니다. 늙어서 허리가 굽은지는 꽤 오래 됐는데, 최근엔 노환으로 유영이 영 시원찮더니 결국엔 명을 달리 하네요.히터 아래 구석까지 밀고 들어갔더군요. 그래서, 저렇게 구부정한 자세로 발견됐습니다. 전날 저녁에 사..

물생활 2017.03.10

체리새우님들이 일으키신 기적 "이끼제거"

버들붕어를 키울 땐, 잔반처리 및 이끼제거 목적으로 줄새우를 넣어서 키웠습니다. 생이새우 같은 약한 녀석들은 버들붕어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그래서, 청소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잔반처리 능력 하나는 확실한 줄새우를 합사시켰습니다. 줄새우도 나름 쏠쏠한 역할을 합니다. 가끔 탈피할 때 재수 없게 걸리면 버들붕어 영양간식이 되기도 하고.버들붕어를 정리하고, 열대어로 업종(?)을 바꾼 후, 생이새우를 합사시킬까 하다가 보는 맛도 좀 느껴보려고 체리새우를 넣었으나 망테크를 줄줄히 타고 있습니다. 청소는 커녕 존재감 전혀 없는 상태;;;유목에 묶어둔 나나 잎엔 검은 이끼가 수북히 덮였으나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미크로소리움은 워낙 성장이 빨라서 가끔씩 이끼가 많이 낀 잎은 잘라내 버립니다. 헌데, 나나는 몇개 ..

물생활 2015.12.30

위기의 체리새우

물생활 2.0을 시작하면서 넣었던 체리새우는 폭망했습니다. ㅠ.ㅠ 당시 그렇게 무덥지 않은 날씨였는데, 아이스팩 포장으로 받고보니 상온과 수온차가 너무 나더군요. 괜찮으니까 이렇게 보내겠지 싶어서 6시간 정도 물맞댐하고 넣었는데, 꾸준히 죽어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두어마리 밖에 안남더군요.물생활 시작 이후 최대의 굴욕 ㅠ.ㅠ 그래서, 다시 20마리 입식. 이렇게 끝낼 수 없지요 ㅋㅋ일단, 받은 그대로 풀어서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pH를 찍어보니 6 ~ 6.5 사이네요. 제 수조는 모두 중성인 pH 7 근방에서 돌아가고 있는터라 pH 조정 겸해서 3일간 초장기 물맞댐. 물에서 구린내도 약간 나는데, 이건 PSB를 넣은 탓인거 같습니다.pH 조정을 위해서 3일간에 걸쳐 수량을 100%씩 늘렸습니다. 그..

물생활 2015.12.27

토종수초 '올미' 채집

산책하다가 논 옆 작은 농수로에서 올미를 발견했습니다. 한번도 실물을 본적이 없음에도 한 눈에 올미라고 알아챘습니다. 왜냐면 전경수초로 많이 키우는 사지타리아하고 똑같이 생겼거든요. 올미의 학명은 'Sagittaria Pygmaea Miq.'로 수족관에서 수초로 팔리고 있는 사지타리아와 근연종입니다.'피그미 체인 사지타리아'보다는 크고, '사지타리아 스프라타' 보다는 작은 크기로 전경수초로 쓰기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사실 올미를 수초라고 표현하기 좀 애매한 구석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억울하게도 논잡초로 분류되거든요. ㅎㅎ 덕분에 제초제의 직격탄을 맞아서 의외로 흔히 볼 수 없는 수초이기도 합니다. 채집 처음 발견하곤 점 찍어뒀다가 다음 산책 때, 채집해왔습니다. 벌써 두 달 전인 10월 15일이었네..

물생활 2015.12.11

한 달된 구피 치어

나름 첫 치어라고 따로 받아서 열심히 키우고 있는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본 수조에는 누가 낳은 건지 알 수 없는 치어 무리가 서너 그룹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ㅡ.ㅡ;; 1주일 남짓된 색이 다른 그룹이 10마리씩 두 그룹 정도. 한 달 정도된 엄청 잘 자란 녀석이 2마리, 3마리씩 총 5마리. 본 수조에 치어만 30마리 남짓;;;사태가 심상치 않아서 성어는 암수분리 단행, 산아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저 치어들도 감당이 안되게 많은데, 이미 교미를 한 암컷 3마리가 몇 번 더 출산할거란 말입니다;;▲ 따로 육성 중인 치어, 20일 무렵.▲ 따로 육성 중인 치어, 30일 무렵.따로 육성 중인 치어 20여마리는 탈락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전장 13~15mm 내외가 상위권으로 발육 상태는 좋..

물생활 2015.09.21

10일된 구피 치어

예정에 없던 치어를 받아서 양육모드로 돌입한지 10일 정도 됐습니다.약 1주일 무렵, "고기 인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모습의 치어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난이도 상급의 버들붕어 치어만 양육했더니 구피 치어 정도는 일도 아니네요. 혹시나 싶어 가끔 pH 찍어보면 7 ~ 7.2 내외의 중성을 유지하고 있고, 개체 수가 작으니 물관리도 굉장히 편합니다. 나름 튼튼해서 물갈이도 온도만 맞추고 염소중화제 푼 수도물로 바로 바로 갈아버리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편하네요. ㅎㅎ 10일 무렵엔 눈대중으로 대략 10mm 정도가 상위권의 평균크기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작아도 물고기 모양새가 나오네요.먹이로는 물벼룩, 탈각알테미아를 주로 먹이고, 가끔 성어사료를 갈아서 뿌려줍니다.비슷한 시기, 메인 수조에 ..

물생활 2015.08.30

물생활 2.0

물생활 1.0의 끝 한동안 물생활이 침체기를 겪었습니다.매년 버들붕어를 손수 번식시키며 대를 이어오다가 재작년은 인구수 조정 차원에서 번식을 한 해 걸렀고, 작년은 개인사정으로 번식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버들붕어 암컷 성어 3마리를 복수병으로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사달이 났습니다. 암컷 2마리는 치료 중 죽었고, 한마리는 복수병은 이겨냈으나 몸이 굽는 기형증상을 보이고 말았네요. 결과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암컷이 다 사라져버렸다는.종어로 삼은 녀석들이 늙어가고 있음에도 시간이 안된다고 미루고 미루다보니 몇 년간 공들였던 브리딩 작업이 한방에 훅~ 가버리더라는... ㅠ.ㅠ그렇게 의욕이 꺽여가고 있을 무렵, 자주 가던 민물고기 동호회에서 사람으로 인한 짜증까지 얻고나니 민물고기에 대한 애정이 많이 사그라 들었습..

물생활 201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