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용에 따르면 드디어 Outlook.com 메일 서비스에서 IMAP 프로토콜에 대한 지원을 추가했다고 한다.
Hotmail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될 때부터 사용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IMAP 프로토콜 지원 요구를 십수년만에 받아들인 셈이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EAS(Exchange ActiveSync)라는 (본인들 주장에 따르면) 더 나은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IMAP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IMAP은 이메일 메시지만 동기화할 수 있지만, EAS는 이메일 메시지, 연락처, 작업목록, 메모 등을 서버와 동기화 할 수 있다. 따라서, EAS가 더 나은 프로토콜이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몹시 일관되고 주관적인 주장이었다.
허나, EAS 프로토콜 자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지 서버인 Exchange Server를 위해 만들어졌고, 모든 권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POP3, IMAP 같은 공개표준 프로토콜이 아니라는 거다. 당연히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야 한다.
Google도 자사의 여러 서비스에서 EAS 프로토콜을 지원했었으나, 최근 무슨 이유에선가 EAS 지원을 중단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Google의 '갑'질도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여튼, Hotmail 서비스가 Outlook.com 서비스로 확대 개편된 이후, IMAP 지원이 또 빠져있음에 실망한 사용자들이 질의를 보낸 결과, IMAP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이후 실제 개발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렸었다.
그 후 한참이 지난 오늘, 공식적으로 IMAP 프로토콜 지원이 추가됐다. 이제 메일 클라이언트가 EAS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도 구닥다리 POP3 프로토콜 대신 IMAP 프로토콜을 쓸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Gmail 서비스를 주 이메일로 사용하는 이유는 Gmail의 웹 UI 자체가 굉장히 참신하고 편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Thunderbird에서 IMAP 프로토콜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였다. 이제 Outlook.com도 IMAP 프로토콜을 지원하게 됐으니 여차하면 메일 서비스를 바꿀 수 있는 보험 하나가 생긴 셈이다. 아! 한 동안 스팸메일 폭탄을 맞을 때, 대체할 수 있는 메일 서비스가 없어서 낙심했던 기억이 난다.
메일 클라이언트에서 IMAP 프로토콜을 쓰고자 할 때 설정해야 할 서버 주소와 포트 번호는 아래와 같다.
- 받는 (IMAP) 서버:
- 주소: imap-mail.outlook.com
- 포트: 993
- 보안 연결: SSL
- 보내는 (SMTP) 서버:
- 주소: smtp-mail.outlook.com
- 포트: 25 (25번 포트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587번 사용)
- 인증필요: Yes
- 보안 연결: TLS
- 사용자 이름: Outlook.com 이메일 주소, 패스워드: Outlook.com 사용자 패스워드
더 자세한 설정 정보는 http://windows.microsoft.com/ko-KR/windows/outlook/send-receive-from-app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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