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가 말썽이라 서비스센터 쫓아다니며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결국, 엔진 교체를 받고 증상이 말끔히 없어지긴 했는데, 교체받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운행하며 스트레스 잔뜩 받고.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당한 갑질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안 그래도 요즘 일이 잘 안풀려 우울하던 중, 저런 문제까지 겹치니 등산 다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난 계룡산 산행 이후 다시 산행을 재개하기까지 근 두 달이나 지났다. 어느 산악인의 추천 아는 형님이 등산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하셨다길래, 괜찮은 곳을 여쭈었고, 그렇게 추천받은 곳 가운데 하나가 '남해 설흘산'이었다. 사실, '남해'라서 별 기대를 안 했다. 남해군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