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논 옆 작은 농수로에서 올미를 발견했습니다. 한번도 실물을 본적이 없음에도 한 눈에 올미라고 알아챘습니다. 왜냐면 전경수초로 많이 키우는 사지타리아하고 똑같이 생겼거든요. 올미의 학명은 'Sagittaria Pygmaea Miq.'로 수족관에서 수초로 팔리고 있는 사지타리아와 근연종입니다.'피그미 체인 사지타리아'보다는 크고, '사지타리아 스프라타' 보다는 작은 크기로 전경수초로 쓰기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사실 올미를 수초라고 표현하기 좀 애매한 구석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억울하게도 논잡초로 분류되거든요. ㅎㅎ 덕분에 제초제의 직격탄을 맞아서 의외로 흔히 볼 수 없는 수초이기도 합니다. 채집 처음 발견하곤 점 찍어뒀다가 다음 산책 때, 채집해왔습니다. 벌써 두 달 전인 10월 15일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