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도 실패 한여름이라 가끔 동네 산책하는 것으로 정신건강을 겨우 보존하던 중, 두 달 정도 등산을 못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운 날씨엔 선선한 고산이 제격이겠다 싶어, 지리산 반야봉을 찍고 오기로 결심했다. 1주일 전, 만반의 준비를 하여 집을 나섰는데, 6일간 세워뒀던 자동차가 시동이 안 걸린다. 풉... 올해가 3년 차이니, 배터리가 나갈 때도 되긴 했다. 긴급출동을 부를까 하다가, 성삼재에서 다시 방전되면 답도 없겠다 싶어서 깔끔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만에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노력을 했건만.. 쉽지 않은 출발 1주일 후, 휴가철에 광복절 연휴까지 겹쳐서 갈까 말까 무척 고민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성삼재-노고단이 사람들로 얼마나 붐빌까 걱정되더라. 더군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