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지난 계룡산 산행 이후 다섯 달이나 등산을 못했다. 지리산 천왕봉을 가려고 날 잡고 나면 태풍이 오고, 다시 날 잡고 나면 비가 오고. 날씨 좋을 땐 내가 시간이 안되고. ㅠ.ㅠ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산행하기 좋은 계절은 다 가고, 자켓이라도 한 벌 더 챙겨야 하는 계절이 와버렸다. 날씨를 살펴보니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아닌가 싶어, 가까운 곳이라도 얼른 다녀오자 싶었다. 여러 곳을 궁리하다 조계산으로 길을 잡았다. 배변활동 실패 원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편인데, 요즘은 일찍 일어나야 대충 오전 10시쯤이다. 새벽 늦게까지 일하면 정오쯤 일어날 때도 많고. 그렇다 보니 등산 간다고 오랜만에 새벽 5시에 일어났더니 몸이 적응을 못한다. 나가기 전에 집에서 1차 배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