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이 초봄 산행 코스로 적당해 보여서 원래 계획했던 곳을 제쳐두고 급하게 마음을 바꾸었다.원래 계획했던 코스는 삼도봉을 찍고,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 정상을 찍고 내려올 생각이었다. 이 코스가 대략 14km에 6~7시간 정도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천후(?)를 만나, 준비부실을 탓하며 삼도봉만 겨우 찍고 하산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 날 산행의 총거리는 11km 남짓이고, 소요시간은 5시간.설산출발지로 삼은 물한계곡 주차장(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1112번지)에 가까워지니 눈 덮힌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불길한 예감은 거기서부터 이미 시작됐다.최근 낮기온이 10도 이상 올랐던 날이 많아서 산에 눈이 남아 있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에 한라산에서 한번 겪었던 일인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