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아놓으면 현상유지는 될 줄 알았던 수초. 그것도 쉽디 쉽다는 초보자용 수초.
2/3가 녹아내렸습니다. ㅠ.ㅠ
▲ 사지타리아 1차 식재 이후
바닥재 부족과 식재 스킬부족으로 물을 다 안빼고 대충 꼽았더니 잔뿌리가 미친년 머리카락처럼 흩날리는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ㅋㅋㅋㅋ
반은 심지도 못하고 수반에 묻어뒀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부분환수 겸해서 물 다 빼내고 재정리에 들어갔습니다.
바닥재 5KG 한포 더 사서 반봉지쯤 넣으니 적당해지더군요. 나머지 반봉지는 큐브수조 만들 때 넣으려고 꼭꼭 숨겨둠.
(어느 분 레이더에 걸려들면 화분에 투입될 가능성 농후 ㅋㅋ)
수초 재정리 직후 사진
나름 모내기하듯 각잡아서 큰 녀석은 뒤로 작은 녀석은 앞으로 분배해서 바닥 절반 정도에 예쁘게 재이식했습니다.
아쉽게도 전체 사진이 없군요. 나머지 반은 저면여과기 쪽이라 청소하기 힘들거 같아서 비워둠.
사진 가운데는 수조청소 임무를 부여받고 납치되온 다슬기입니다.
첫날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싸돌아 다니다 버들붕어들한테 죽기 직전까지 털렸습니다. ㅎㅎ
이젠 적응해서 해뜨면 모래 속으로 숨었다가 해질 때되면 슬글슬금 나와서 붕어들 잘 때 활동하더군요.
백태가 생기길래 청소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고 다슬기를 투입했는데, 이것들이 백태 청소는 안하고 녹아내린 수초만 먹고 있습니다. ㅠ.ㅠ
Updated
이때는 수초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상황이었네요. 수초수조에서 절대 다슬기 넣으면 안됩니다.
다슬기가 수초를 갉아먹습니다.
2/3가 녹아서 사라진 수초
간접광이 약간 비추는 앞부분을 제외하고 다 녹아없어졌습니다. 완전 시망이네요.
잎이 누렇게 뜰 때, 간간히 스탠드 조명을 켜주긴 했는데, 그것도 잊어버리는 날이 많아서 결국엔 2/3는 녹아내렸습니다.
뒷쪽 자와모스는 정체가 뭔지 모를 정도로 시들시들합니다. 활착은 커녕 현상유지도 안되는 ㅋㅋ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미뤄뒀던 LED 조명 자작에 들어갔습니다.
위 사진의 길다란 바가 자작한 LED 입니다.
▲ 조명투입 이후 상태
앞쪽에 꼽았던 자잘한 것들만 살아남아서 하루 12시간 이상 조명을 넣어주니 옆으로 러닝을 시작해서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걸 보니 이제 죽진 않겠구나하는 안도가 ㅎㅎ 정체를 모를 상태의 모스도 끝에서 새순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유목을 구해서 활착시키려고 베란다 수반에 넣어둔 모스는 현상유지만 하는 중임에 비하면 확실히 조명이 중요하다는 걸 알 것 같습니다.
그 외 달라진 점이라 한달여 만에 숫놈들 발색이 간간히 돌기 시작했습니다.
쟤들은 넣을 때부터 덩치가 좀 커서 곧 발색이 돌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요사이 밥먹고 기분 좋으면 발색이 확 올라왔다가 간간히 숫놈끼리 플레어링을 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색이 올라옵니다. 얘들도 베타처럼 플레어링을 하는데, 다행히 숫놈끼리 죽자고 싸우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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