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밤 중에 산책 겸, 집 근처 논으로 물벼룩 채집을 나섰습니다. 후레쉬 하나 들고 ㅎㅎ
목표는 큰 물벼룩 (다프니아 마그나) 채집.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이 대부분이라 관찰하기엔 참 편하더군요.
시기적으로 모내기 끝낸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가 물벼룩 채집의 가장 적기인 거 같습니다.
여튼, 후레쉬로 논을 비춰보니 엄청난 굉음을 내뿜으며 울어대는 청개구리에 온갖 날벌레에;;;;
바닥에 내려앉아 있던 물벼룩이 후레쉬 불빛에 이끌려 수면으로 슬슬 떠오르는 게 보입니다.
역시 밤에 오길 잘했습니다. ㅋㅋ
현장에선 뭐가 뭔지 분간이 힘든터라 물병으로 하나 떠서 복귀.
집에 와서 부푼 희망을 가지고 확인해보니...
에휴~ 기대했던 '다프니아 마그나'는 하나도 안보이고, 모이나 종류만 바글바글 ㅠ.ㅠ
혹시 몰라 3~4일 정도 컵에 담아놓고 지켜봐도 역시나 '다프니아 마그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변기에 부어버릴까 하다 사진이나 남겨두자 싶어 사진 촬영~
그러다, 사진에 뭔가 이상한 것이 찍힌 걸 발견 ㅋㅋㅋ
워낙 작아서 맨눈으로 보이지도 않던 게 사진으로 보니 '다프니아 마그나' 내구란이 보이네요 ㅋㅋ 딱 하나.
듣기론 '다프니아 마그나' 내구란은 부화율이 몹시 안좋다고 하더군요. 수 백개 물에 담궈도 1~2개 깨어날까 말까한 정도.
저거 하나 가지고 설마 부화가 될까 싶긴 하지만, 혹시 몰라서 즉시 수거해서 다른 컵에 담궜습니다.
물이 썩든가 알이 썩든가 둘 중 하나는 되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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