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붕어 3

한가로운 버들붕어 수조 풍경

텃새가 심해서 패악질을 일삼는 개체가 없다보니 몹시 평화로운 버들붕어 수조의 최근 모습입니다.작년 6월에 태어난 개체들로 5마리(♂2, ♀3) 모두 같은 날 태어난 형제·자매. 이제 막 2살에 접어들어 활동성 한창 좋을 시기죠.부모 세대는 명을 다하고 용왕님 품으로 돌아갔고, 남겨진 5마리가 수조를 지키고 있습니다.올해는 번식을 거를 생각인데, 내년까지 저 녀석들이 건강하게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버들붕어는 수명이 짧아서 (2~3년) 정말 건강하던 녀석들도 만 2년 넘기고 나면 슬슬 아픈 곳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작년에 번식시킨 개체들은 크게 독특한 모습(변이, 기형)도 없고 성격도 무난해서 별명 조차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ㅎㅎ어릴 땐, 가슴 지느러미가 제법 길었다가 자라면서 몇 번 끊어지더니 다시 길..

물생활 2013.07.19

각시붕어 인공수정 첫 시도는 실패로...

한 달 전 쯤인가 호기심에 인공수정을 시도 해봤습니다. 산란관을 내린 암컷 하나와 한마리 뿐인 수컷을 빼서...혹시나 했던 첫 시도는 실패!! 산란관 내린 암컷에게서 알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아직 미숙한건가 싶어, 수컷의 복부를 슬쩍 압박해보니 정액은 나오더군요.잊어버리고 한참 있다보니 다른 암컷 두어 마리가 배가 제법 불러 보입니다. 이때다 싶어서 재도전..첫 번째 암놈에게서 5개의 알을 받아냈습니다.점착성이 있어서 이물질이 잔뜩 묻은 알이 몇 개 있습니다.처음 알을 짜보는 거라 정신도 없고, 다음 암놈을 꺼내서 알을 더 받을까 하다가 일단 수정부터 시켜보기로 합니다.정신 없이 텃새부리며 돌아다니는 숫놈을 꺼내서 복부압박 시행! 헌데, 정액이 안나옵니다. ㅠ.ㅠ알을 받으면 정액을 못 받고, 정액을 받..

물생활 2013.05.12

각시붕어 입식

물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와 언젠가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새로운 어종으로 눈을 돌려보기로 했습니다.후보로 평소 한번씩 생각 해봤던 어종을 쭈욱 나열해보니, 만만한 구피, 생소한 팬더 코리도라스, 진짜 생소한 각시붕어 등등..각시붕어는 사진으로만 보고, 작년에 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걸 우연히 봤는데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우리 물고기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싶어서...애석하게도 각시붕어 전시수조는 땅바닥에서 한 50cm 위의 정말 천대받는 자리더군요. 쪼그려 앉아 오래 보기 힘들어 그냥 돌아섰던 기억이 납니다. 더 기 막혔던 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수조에 엄청나게 빠른 물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류성 어종이라 빠른 물살은 힘들어 할텐데, 전시도 좋지만 생태적 특성 또한 고려해줬더..

물생활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