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한가로운 버들붕어 수조 풍경

epician 2013. 7. 19. 08:44

텃새가 심해서 패악질을 일삼는 개체가 없다보니 몹시 평화로운 버들붕어 수조의 최근 모습입니다.

작년 6월에 태어난 개체들로 5마리(♂2, ♀3) 모두 같은 날 태어난 형제·자매. 이제 막 2살에 접어들어 활동성 한창 좋을 시기죠.

부모 세대는 명을 다하고 용왕님 품으로 돌아갔고, 남겨진 5마리가 수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번식을 거를 생각인데, 내년까지 저 녀석들이 건강하게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버들붕어는 수명이 짧아서 (2~3년) 정말 건강하던 녀석들도 만 2년 넘기고 나면 슬슬 아픈 곳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번식시킨 개체들은 크게 독특한 모습(변이, 기형)도 없고 성격도 무난해서 별명 조차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ㅎㅎ

어릴 땐, 가슴 지느러미가 제법 길었다가 자라면서 몇 번 끊어지더니 다시 길게 자랄 조짐이 없습니다.
우량개체는 지느러미 보호를 위해 일찍 따로 떼어내서 독립사육하면 좋을텐데, 수조 늘어놓기 귀찮아서 한 군데 몰아키우다보니 이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플레어링 중인 암컷 2마리

옆의 각시붕어 수조는 카메라 들이대니 죄다 숨어버리네요.
인공수정 타이밍을 못잡아서 번식도 못시켜보고 아직 5마리 그대로 유지 중입니다.

▲ 각시붕어

각시붕어 녀석들은 배고프면 정신 없을 정도로 쏘다니는데, 배 부르면 주로 유목 사이, 여과기 스펀지 사이에 숨어서 쉽니다.
산란관 내려오면 좀 까탈스럽게 밀어내기를 하긴 하는데, 큰 다툼없이 잘 지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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