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낙안읍성 낮시간은 초여름 날씨라 등산 끝내고 땡볕에 저길 구경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기회될 때 봐두자 싶어서 나가는 길에 낙안읍성을 들렀다.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난 초가집을 익숙하게 보고자란 세대는 아니다. 어릴적 시골에나 가야 어렵게 볼 수 있던 게 초가지붕이었다. 이미 그 때도 초가집은 다 사라진 후라 정말 어렵게 볼 수 있었다.집보다도 인상적인 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었다. 길의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골목길. 어릴 땐,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이 항상 근처에 있었던거 같은데, 요샌 골목길 찾아보기도 참 어렵다. 언제부턴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닌 것으로 변해간다.이 중심로를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