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 이후 딱 한 달 만에 남덕유산으로 산행에 나섰다.그 한 달 사이, 안 좋은 일이 연거푸 터져서 다 집어치우고 싸돌아 다니고 싶었으나, 허리가 아파서 한 동안 운신하지 못했다. 뭐가 안 되려니 일도 안 풀리고, 몸도 안 좋고... 그런 시절이다. (아홉수를 제대로 맞는 건가)기대 없이 떠난 길주왕산을 다녀온 후에 속리산을 갈까, 설악산을 갈까 궁리 중이었다. 그러나, 신상에 여러 변고가 닥치니 마음이 급변하여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 기억해 뒀던 곳 중에서 남덕유산이 떠올라 코스만 대강 파악한 후에 짐을 챙겨 떠났다.느긋하게 운전하여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했다.일요일이라 주차장(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1083-1)은 한산한 편이었다. 예상대로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