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발목 잡혀 계획했던 속리산 산행이 무산된 이후,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동안 바깥 활동을 못하고 지냈다. 숙제처럼 밀려 있는 여러 계획들 가운데, 시기적으로 고지대로 올라가는 게 더위 피하기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리산 연하선경을 보러 가기로 생각을 굳혔다.모처럼 새벽에 일어나려니 그것 또한 큰 도전이다. 5시에 겨우 일어나 대충 씻고 집을 나섰다.산행경로백무동 주차장을 기점으로 해서 참샘, 장터목, 연하봉, 세석 대피소를 거쳐 한신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는 19.5km의 긴 코스다. 한 동안 쉬었던 탓에 꽤 무리가 되는 거리라 출발 전에 조금 망설이긴 했다.산행시작남원 인월면의 어느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는데, TV 지역뉴스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오늘 비가 내린단다. 어제 확인한 바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