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수조에서 예기치 않게 산란한 후, 이틀 뒤에 대부분 부화됐습니다.
어째야 하나 고민고민. 옆쪽 산란수조의 수컷은 행동이 이상한 구석이 많아서 띄워준 루바망을 뒤집어 보니 아무 것도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군요. 8시간 정도 산란행동을 했음에도 아무 것도 없다니.
산란수조를 홀로 지키고 있던 수컷2를 빼버리고, 메인수조에서 부화된 치어와 애비인 수컷1을 산란수조로 옮겼습니다.
사실 이걸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 고민을 했는데, 치어들이 더 자라서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영영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저지르고 봤습니다. 다행히 뒷탈은 없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부화했으니 오늘이 만 9일째 되는 날이군요.
대략 평균적으로 5mm 정도 크기인데, 눈으로 보이는 숫자는 꽤 줄었습니다. 처음에 비하면 20~30%는 사라진 거 같네요.
몇 마리냐고 물어보진 마세요. 감히 세어 볼 용기가 안납니다. ㅋㅋ
사진에 보이는 건 극히 일부이고, 수조 전체로 흩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조명을 켜면 거의 대부분 바닥으로 숨어버리더군요. 바닥재가 흑사라서 숨은그림찾기 만큼 어렵습니다. ㅎㅎㅎ
처음엔 콩돌만 넣고 며칠 지냈는데, 뿌옇게 백탁이 오는 바람에 이판사판 정신으로 20% 정도 환수, 여과 박테리아 활성제 약간 투입하고 저면여과기 넣어서 돌렸습니다. 다음 날 백탁도 잡히고 물상태도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한달만 버티면 1cm 급으로 자랄 거 같은데 몇 마리나 살릴 수 있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사항이라면 스무마리 정도?
끝까지 버틴 질기디 질긴 녀석들로 스무마리 정도면 만족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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