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4

순천 낙안 금전산 산행 (오공재 → 금전산 정상 → 성북마을)

어느덧 4번째이자, 금전산의 가보지 못한 마지막 구간을 다녀온 산행이다. 금전산의 다른 코스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길 클릭~~~ 오공재, 가보지 못했던 마지막 코스 설 연휴 직전까지는 일에 파묻혀서 죽은 듯이 지냈는데, 다행히 설 연휴 이후로 조금 한가하여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중이다. 어딜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기분 탓에, 호기심 탓에 금전산 오공재 코스를 선택했다. 등고선만 봐도 오공재 코스가 금전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편할 것 같다는 견적이 나오더라. 이번엔 힘든 길보다는 어슬렁 어슬렁 숲길을 거닐고 싶었다. 금전산의 그 풍경과 기운이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 교통편 오공재 코스를 마지막까지 가보지 못했던 이유가 접근성 탓 아닐까 싶다. 다른 코스는 낙안읍성을 중심으로 시작하기 편한데, 오공재는 그렇..

산행 2020.02.10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3/3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낙안읍성 낮시간은 초여름 날씨라 등산 끝내고 땡볕에 저길 구경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기회될 때 봐두자 싶어서 나가는 길에 낙안읍성을 들렀다.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난 초가집을 익숙하게 보고자란 세대는 아니다. 어릴적 시골에나 가야 어렵게 볼 수 있던 게 초가지붕이었다. 이미 그 때도 초가집은 다 사라진 후라 정말 어렵게 볼 수 있었다.집보다도 인상적인 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었다. 길의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골목길. 어릴 땐,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이 항상 근처에 있었던거 같은데, 요샌 골목길 찾아보기도 참 어렵다. 언제부턴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닌 것으로 변해간다.이 중심로를 기준으..

산행 2018.04.29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2/3

지난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금전산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길 돌탑봉을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던 길에 비하면 비단길이다.낙안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삼거리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은 커녕 다람쥐 한마리 못 마주쳤다. 사람 많은 유명한 산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 내 체질엔 맞는거 같다.삼거리에서 오르막길을 조금 걸으니 능선길 너머로 금전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보니 정상에 봉수대가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니 봉수대가 아니고 큰 돌탑이더라.아마 이 녀석들이 날벌레를 제외하곤, 금전산에서 처음 본 야생동물 아닌가 싶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노랑턱멧새인듯 싶다.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보호색이 예술이다. 진화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낀다.찌르레기 종류인..

산행 2018.04.27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1/3

내 등산 시즌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내게 등산은 겨울운동이라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등산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올해는 어쩌다보니 등산을 제법 많이 했는데, 그 마무리를 어디로 지어볼까 하다가 가까운 순천 금전산으로 정했다. 사실, 화엄사에서 지리산 노고단을 오르는 코스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긴 했는데, 요새 시간내기가 어려워 갔다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산행 경로 낙안불재에서 시작해서 돌탑봉(해발 589m)을 지나 금전산 정상을 찍고, 금강암을 거쳐 낙안온천 방향으로 내려오는 약 4KM 코스이다. 넉넉잡고 3시간 남짓이면 끝내겠다 싶었는데, 오르막길이 제법 험해서 4시간이나 걸렸다.안내도 상엔 돌탑봉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기 전에 돌탑봉 정상을 찍고 간다.낙안불..

산행 201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