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2/2

이전 글(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2)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추모의 집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뒷편 봉화산까지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추모의 집엘 들렀다.입구의 조형물은 우시장과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어릴 적, 시골 우시장에서 저런 얕은 지붕의 건물을 봤었거든. 한걸음 더 걸어서 옆을 돌아보는 순간, 무겁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시민과 사진을 찍으면서 남기셨던 저 유명한 포즈를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왠지 노무현 대통령도 카메라를 응시하시는 거 같다. 고맙습니다 ㅠ.ㅠ추모의 집 한편은 생전의 연설장면을 상영하는 영상관이다. 추운 날씨인데도,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앉아서 보고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반대편은 생애를 기록해 놓은 전시관인데, 맨 끝의 노란리본으로 만든 조형물이 인상적..

2018.02.04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2

망설임 지난 수 년간, 몇 번을 갈까 말까 망설였다. 아직도 문득문득 울컥하는데, 거기가면 주책없이 터져버릴 것 같은 예감 탓에... 그러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얕은 산 아래로 낮은 건물들만 보이는 단정한 풍경이 첫 인상으로 다가왔다. 최근 매서운 강추위 탓에 참배객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최소 백여명은 넘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았다.생가묘역으로 가기 전에 복원된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다.노숙의 고달픔이 묻어나는 흰고양이 한 마리가 생가 근처를 지키고 있다. 길가던 사람이 안부를 물을 정도이니, 이 곳을 지킨지 꽤 오래된 모양이다.생가복원 과정에서의 스케치와 노무현 대통령의 짤막한 서신이 안내판에 올라 있다. 저 짧은 서신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한 면모가 잘 드러난..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