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OO 3710P 5Ghz 무선마우스

대략적인 사양은 "레이저 센서 / 무선 5GHz / 800 & 1600 DPI / 5버튼 / 상하 스크롤 / 나노리시버 / 건전지 AAA사이즈 2개" 입니다. 생소한 브랜드이고, 사용기 조차도 별로 없는 것을 혹시나 해서 사봤습니다.

전원으로는 AAA 배터리 2개를 넣습니다. 다행히 AA 1개 쓰는 마우스와 무게감에선 별 차이가 없습니다.

5Ghz 송수신 주파수

일단 무선 신호가 2.4Ghz 대역이 아니고 5Ghz 대역입니다. 5Ghz 신호대역은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장점만 본다면 WIFI, Bluetooth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는 2.4Ghz 대역을 피해서 혼선율이 낮다는 점이고, 단점은 신호 특성상 장애물 투과가 거의 안된다는 점. 따라서, 리시버와 마우스 사이에 장애물이 많으면 신호가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WIFI 신호가 2.4Ghz, 5Ghz 대역 2가지를 동시에 사용 중인데, 다행히 마우스 신호와 혼선은 없습니다.
WIFI 5Ghz 대역은 신호거리가 워낙 짧다보니 다른 공유기의 신호와 충돌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선택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널널한 편입니다. 따라서, 마우스 신호와 혼선을 일으키면 WIFI 주파수 대역을 다른 곳으로 옮겨주면 쉽게 해결될 겁니다.

Updated

며칠 열심히 사용해 본 결과, 혼선이나 끊김 현상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책상 밑에 있는 컴퓨터 본체 뒷면에 리시버를 꽂아두어도 예상 외로 끊김 없이 잘 됩니다.

포인팅 센서

마우스 포인팅 센서로 레이저 타입은 처음 써보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 블루트랙 센서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점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유리판 위에서의 포인팅은 조금 나은 거 같습니다.

버튼 품질

가격대치곤 저렴한 클릭음입니다. 고음의 딸깍딸깍 소리가 싸구려 마우스의 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좀 이상한 건, 사이드의 포워드/백 버튼은 루버타입 버튼을 쓴 느낌입니다. 좌우 버튼과의 느낌은 완전 다르고 고급스럽네요. 어째 좀 스위치 종류를 잘못 탑재한 듯한 느낌.

휠은 약하게 걸리면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걸리는 느낌 없이 휙휙 돌아가는 휠을 안좋아해서 딱 적당해 보입니다.

그립감

남자치곤 손이 작은 편인데도 한 손에 쏙 안들어옵니다. 손 안쪽이 붕 떠 있습니다.
여름에 땀 덜 차서 좋은 면도 있겠고, 적응 안된 상태에선 어색한 느낌도 있고 그렇습니다.

사이드는 루버 재질이라 손가락이 붙는 느낌은 괜찮은데 이상하게 생긴 제품 특성상 새끼 손가락이 자리를 못 잡고 방황을 합니다.
한마디로 전체적인 그립감은 별로! 전에 쓰던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4000 보다 완전 더 별로!!

고급제품은 아닌 듯

처음 개봉하면 배터리가 안에 들어 있고, 테이프가 전극이 접촉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테이프를 잡아 당기면 비로서 전극이 접촉되면서 전원이 들어가게 되겠죠.

원래 번들되어 있는 배터리는 테이프 뽑자마자, DPI LED가 한 번 깜박이더니 그냥 죽습니다.
어라?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다른 배터리를 넣어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번들된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였던 겁니다.

도대체 언제 만든 배터리인데 이 지경인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유효기간은 2016년까지군요.
건전지 좀 제대로 된거 좀 넣읍시다!

그 밖의...

사용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관계로 배터리 수명이나 제품 내구성에 대해선 아직 뭐라 평할 수 없습니다.
크게 기대는 안하고 1년만 고장 없이 버텨주면 감사할 듯 ㅡ.ㅡ;;

내구성 부분은 몇 달 써봐야 판단이 되니 해당 내용은 다음에 생각나면 업데이트~

내구성 (Updated)

1년 9개월 만에 버튼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왼쪽 버튼과 휠 버튼이 더블클릭되는 증상이 발생. 하나 써보고 평하긴 뭐하지만, 내구도는 중급 정도이지 않나 싶습니다. 가격대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입니다.

배터리 수명 (Updated)

광고에는 9개월을 간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데, 일반적인 무선마우스와 별 차이 못 느끼겠습니다. 9개월이나 배터리 쓰려면 하루 30분 이하로 사용해야 그 정도 갈 듯 싶고요. ㅋㅋ 실제 사용해보니 배터리 수명은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