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소프트웨어

qBittorrent: uTorrent 대체용 토렌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epician 2014. 10. 28. 07:22

uTorrent를 사용하다가 qBittorrent로 갈아탄지 벌써 몇 달 됐습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하더니 현재는 적응 완료하고 불편함 없이 쓰고 있습니다.

0. 버그

  • 3.3.x 버전에서 4.0.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반대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경우, 설정이 꼬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1. 여러 파일을 동시에 받을 때, 전송속도가 현격하게 저하되는 경우엔, 고급설정 (Options -> Advanced; 옵션 -> 고급)에서 Disk Cache(디스크 캐쉬) 설정을 확인합니다. 4.0.x의 기본 값은 64MB 이며, 이게 0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안됩니다. 기본값으로도 전송속도 저하가 해결되지 않으면 -1 (자동) 설정을 추천합니다. 설정 후엔 반드시 프로그램 재시작.
    2. 설정값 전체를 초기화 하고 싶으면, 먼저 qBittorrent를 종료합니다. 그리고 나서, 설정파일이 저장되는 폴더, 보통은 C:\Users\<사용자 계정>\AppData\Roaming\qBittorrent 폴더에 저장되어 있는 qBittorrent.ini 파일과 qBittorrent-data.ini 파일을 삭제한 후에 프로그램을 재시작합니다. 설정파일을 완전히 삭제해버리면 이전 설정으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파일 확장자만 .bak으로 바꾸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1. 서론 및 평가

uTorrent를 꾸준히 쓰다가 최근 프로그램 상태가 너무 엉망으로 변해가서 갈아탈 결심을 굳히고, 여러 클라이언트를 설치, 테스트 해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게 qBittorrent입니다.

공개 소프트웨어로 오랜 세월 함께 해준 uTorrent가 무척 고맙고, 그들도 수익이 필요했음을 절실하게 인정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이렇게 쓰기 힘들 정도로 엉망으로 만들어대는 건 좀 아니지 싶어요.

qBittorrent의 공식 사이트는 http://www.qbittorrent.org/ 입니다.

GPL로 개발되고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이며, Qt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크로스 플랫폼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Windows 외에도 Linux, Mac OS X, OS/2, FreeBSD와 같은 대부분의 OS를 지원합니다.

비공식 Windows x64 설치본

그간 https://github.com/Gelmir/qBittorrent/releases 에서 비공식 x64 설치본이 배포되었는데, 버전 3.3.10부터 공식적으로 x64 설치본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두 설치본 간의 호환성이 없으므로 비공식 설치본을 사용하던 중이라시면 제거하시고, 공식 설치본으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사용 언어는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고, 한글 또한 지원합니다. uTorrent의 UI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깔끔하긴 한데, Qt 라이브러리의 문제점인지 (아마도..) 한글 폰트를 잘못된 것을 잡아서 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는 폰트로 출력되는 탓에 시스템에 따라서 한글 UI를 사용하기에 몹시 답답합니다. 이게 좀 옥의 티. 영어 UI에 거부감이 없다면 영어로 쓰시는 걸 권장합니다.

Updated

Qt5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3.2.0 알파버전부터는 한글폰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거 같습니다. 폰트매칭이 완벽하진 않으나 Qt4 버전처럼 엉망이진 않네요.

토렌트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어야 할 대부분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DHT, Peer Exchange, 암호화, Magnet URI, UPnP, 포트포워딩, 대역폭 제한, IP 필터링, IPv6 지원 등등 기능적으로 부족한 면은 없습니다.

몇 달 사용해보니 오류도 거의 없고, 매우 안정적입니다.
uTorrent의 경우, 유령 Peer가 몇 천 개씩 붙어서 전송이 안되는 증상을 가끔씩 보였는데 qBittorrent에선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2. Overview

▲ UI #1

전체적인 룩앤필은 uTorrent와 다를 바 없습니다.
좌측 리스트 패널에서 Torrent의 분류를 선택하여 볼 수 있고, 우측 상단 리스트에는 토렌트 그리고 화면 하단의 버튼 5개 (General, Trackers, Peers, HTTP Sources, Content)를 선택하여 토렌트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렌트 리스트의 컬럼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팝업 메뉴를 통해 필요한 것을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uTorrent와 같습니다.

▲ UI #2

▲ UI #3

UI #3을 보면 uTorrent와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팝업 메뉴에 토렌트를 중지 시킬 수 있는 'Stop' 기능이 없습니다. uTorrent는 Pause와 Stop 기능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qBittorrent는 Pause 밖에 없습니다. 뭐 어차피 같은 기능이니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어색할 뿐입니다.

3. 설정

uTorrent에서 설정할 수 있는 건 대부분 qBittorrent에도 있습니다.

▲ 설정 #1

▲ 설정 #2

빨간줄은 그어놓은 최대 연결수는 각자 알맞게 설정해야 하는데, 구형 공유기에선 연결수를 많이 처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연결이 몰릴 경우, 공유기가 먹통이 되기도 합니다. 컴퓨터가 오래된 공유기에 물려 있는 경우라면 400~500 이하로 설정하시는게 안전합니다.

▲ 설정 #3

전체 대역폭(전송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일반적으로 100Mbps 광랜 회선이라면 10,000KB/초 정도의 속도가 나오니 환경에 따라서 적당히 올리기, 받기 속도를 제한하시면 됩니다.

'대체 전체 속도 제한'은 '특정 상황에서만 쓰는 속도 제한'입니다. 아래 '대체 속도 제한에 예약 사용' 옵션으로 특정 시간대를 지정할 수도 있고, 프로그램 상태바에 있는 게이지 아이콘을 클릭해서 바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주간에는 속도를 줄였다가 야간에만 풀어주는 등의 구성이 가능합니다. 또는, 토렌트로 자료를 받던 중 다른 곳에 급히 보내야 할 파일이 있다면 '대체 전체 속도 제한'을 걸어서 토렌트 전송속도를 낮춰버릴 수 있습니다.

▲ 설정 #4

토렌트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옵션이 보이는데, 한글 번역이 잘못된 탓인지 '우선 암호화', '요청시 암호화', '비암호화'로 나와 있습니다. 영어로는 순서대로 Prefer Encryption, Require Encryption, Disable Encryption 입니다.

'우선 암호화 (Prefer Encryption)'는 상대가 암호화 기능을 켜놨으면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전송하고, 아닐 경우엔 비암호화 상태로 전송합니다. '요청시 암호화 (Require Encryption)'는 번역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되며, '암호화 요구'가 맞겠습니다. 즉, 상대가 암호화 기능을 꺼놨으면 아예 서로 연결이 되질 않습니다.

▲ 설정 #5

고급옵션에서 뭐 딱히 손댈건 없고, '다른 사용자들과 트랙커 교환', '항상 모든 트랙커에 알림' 정도만 켜두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