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후기

2015년 4월, 라이딩 결산

epician 2015. 5. 2. 04:56

4월 다이어트 라이딩으로 누적 310KM를 찍었습니다. 장거리 라이딩 한번 안가고 동네 라이딩으로 월 누적 300KM 그리고 월 10회 라이딩을 해본건 아마 처음이지 싶습니다. 현재까지 월 누적 최장거리는 2009년 9월의 340KM 정도입니다. 이건 주말 장거리 라이딩 3~4회로 만들어진 기록이라 은퇴(?) 전엔 갱신이 힘들어보였습니다만, 최근 전투력를 보면 올해 이 기록이 깨질 거 같습니다. ㅎㅎ

금연 이후 5Kg 정도 불어난 체중이 빠질 생각이 없습니다. 한달 동안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도 고작 -1Kg 아;;; 더 안찌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런지.

운동했던 기록을 보니 4월엔 재활과 다이어트를 목표로 상암-신덕 코스 그리고 달천 코스를 줄기차게 갔었네요.

I: 4월 3일, 상암-신덕 시계방향 25KM

로드 싸이클로는 기어비가 안나와서 오르막이 좀 힘든 코스이기도 하죠. 오르막에서 헐떡 거리다보면 재활이 확실하게 되는 ㅎㅎ

II: 4월 8일, 달천 시계방향 34KM

MTB 탈 때는 솔로라이딩 코스로 절대 갈 일이 없었던 섬달천을 로드 싸이클 타기 시작한 이후로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오르막이 별로 없어서 제일 만만 ㅎㅎ;;;

III: 4월 12일, 신덕-상암 반시계 방향 25KM

만성리를 거쳐서 신덕, 상암을 돌아나오는 반시계 방향 코스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방향이 덜 힘든거 같습니다.

IV: 4월 15일, 달천 반시계 방향 34KM

주로 기상청 날씨보고 바람 방향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돌지 결정하는데, 바닷가 특성상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오락가락할 때가 많습니다. 이 날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들어갈 때도 맞바람, 나올 때도 맞바람 ㅋㅋ

정말 잘 가꿔놓은 길거리 화단

거센 맞바람에 속도도 안나고, 꾸역 꾸역 페달질하다가 힘들어서 사진 찍을 핑계로 내려서 한 컷 담아봤습니다.

V: 4월 18일, 달천 시계방향 34KM

VI: 4월 21일, 신덕-상암 반시계 방향 25KM

VII: 4월 23일, 달천 반시계 방향 35KM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운동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강행했던 날. 약속 하나 끝내고 슬슬 시동을 걸어서 순천 해룡면까지 갈 생각이었습니다. 헌데 반도 못가서 걸려온 전화. 예정에 없던 저녁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목적지를 달천으로 수정하고 급복귀했습니다.

VIII: 4월 25일, 화양 하프 + 달천 44KM

이제 슬슬 거리를 늘려서 장거리 시동을 걸어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순천왜성을 찍고 오려고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가끔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화양면이나 같이 돌자고 꼬셔서 홀딱 넘어갔습니다. ㅎㅎ 순천왜성은 조만간 다시 도전!

올해 처음으로 반바지에 바람막이 없이 라이딩을 했습니다. 해지기 전까진 추운 줄 모르겠더군요.

IX: 4월 27일, 호랑산-흥국사 왕복 23KM

오랜 만에 MTB 끌고 나섰습니다. 새로운 운동코스 개척을 위해 나섰던 날이었는데, 오랜 만에 유쾌한 라이딩을 했습니다. 한가로운 산 속에서 유유자적~

뻔질나게 다녔던 코스인데, 새 구간이 2Km 정도 추가되어 8자로 연결시키고나니 운동 코스로 최고네요. 복잡하고 위험한 산단도로 안타도 되고, 계곡 물소리 기가 막히고 완전 만점짜리 운동코스. 자주 가야겠습니다.

X: 4월 30일, 달천 시계방향 34KM

별로 운동이 땡기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월 10회 그리고 누적 300KM라는 기록을 만들어두고 싶어서 나섰습니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서 중앙선 넘어서 유턴으로 들이대는 김여사님 땜에 짜증이 확 올라오고나니, 라이딩 내내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오른쪽 쳐다보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는 필살기를 그 짧은 순간 보고 말았습니다. ㅠ.ㅠ 얼마나 아찔 했는지 지금도 느린화면으로 기억이 납니다.

복귀길에 본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