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장거리 라이딩 가동 전에 중간거리 정도는 몸풀기 삼아 한번 찍어봐야겠다 싶어서 그간 한번 가보고 싶었던 순천왜성 (http://ko.wikipedia.org/wiki/순천왜성) 73KM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라이딩 경로는 덕양 -> 봉두 -> 율촌 -> 순천왜성 -> 해룡 -> 상봉 -> 사곡 -> 덕양 순.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 방향이 오전은 북서풍, 정오부터는 남서풍 3m/s 정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계속 맞바람 ㅎㅎ 아침 기온이 예상보다 낮아서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미루면 안되는다는 생각에 아침 든든히 챙겨먹고 나갑니다.
"초속 3m짜리 맞바람 그까짓 거 즐겁게 맞아주겠어~~"
아시아나 항공의 축하비행
잘 갔다오라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축하비행까지 해주는군요. ㅋㅋ
출발하고 30분 정도는 쌀쌀했는데, 이후엔 몸에서 열도 좀 올라고 기온도 조금 올라가니 탈만합니다. 예보대로 가는 내내 맞바람인긴 한데, 강한 바람이 아니라 견딜만 합니다.
첫 휴식 + 보급
25KM 1시간 20분 정도 달린 후, 첫 휴식겸 셀프 보급. 양갱이 없어서 초코바로 오랜 만에 보급을 해봅니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양갱이 짱이에요;;;
봉두교회
첫 휴식지, 봉두교회 부근인데 처음 와봅니다.
율촌중학교 부근
처음 가보는 장소는 어디든지 새롭네요. 이곳 역시 처음 와보는 율촌중학교 부근.
율촌면사무소 부근인데, 이 동네는 시외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얼핏 봤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이십여년 전에.
건물들 모습이 약간 독특한거 같아요. 80년대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조화저수지
조화저수지를 지나서 율촌산단으로 진입.
율촌산단 진입
원래 차가 별로 없는 율촌산단 도로가 공휴일이라 텅텅 비다 싶이 했습니다.
현대 하이스코 건너편, 순천왜성 진입로
출발한지 2시간만에 순천왜성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공휴일이라 차가 별로 안다녀서 정말 편하게 온거 같습니다.
순천왜성 앞
뒷편 얕은 언덕이 순천왜성터입니다. 도착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순천왜성 초입부
문지 (Gate) #1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 문지가 뭔소린가 했네요. 성문이 있던 자리가 되겠습니다.
문지 #2
문지 #2 뒷편
화장실
화장실 건물을 참 적절하게 지었습니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립니다.
순천왜성 하단부 파노라마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순천왜성 하단부
방어에 중점을 둔 성 답게, 성으로 향하는 입구는 대부분 ㄱ자로 꺽여 있습니다.
순천왜성 천수기단
5층짜리 천수건물이 세워져 있던 터라는군요.
천수기단
천수기단에 올라와보면 이런 모습.
천수기단에서 본 주변 풍경 파노라마 사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원래는 바닷가에 있는 성이었지만, 지금은 주변이 모두 매립되어 산업단지가 들어섰습니다.
천수기단 위에서
주변 풍광도 좋고 관리도 잘되어 있어서 산책 삼아 걷다보니 힐링이 제대로 됩니다.
주차장에 설치된 안내석
저 그림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래된 그림이었네요.
정왜기공도 설명
정왜기공도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안내문 상태가 좋질 못합니다. 이 그림의 배경에 대한 역사적 설명은 http://ko.wikipedia.org/wiki/왜교성 전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충무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충무사입니다. 순천왜성에서 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복장이 불량해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충무사의 건립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약 100년 후 신성리로 주민들이 이주를 해왔는데, 왜교성 전투에서 죽은 왜인의 악귀가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주민들을 불안해하였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1697년경 충무사(忠武祠)를 짓고 충무공 이순신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 위키백과 '순천왜성' 설명 중에서 발췌
해룡면 선월리 부근 파노라마 사진
차 없는 한적한 길로 코스를 짜다보니 복귀길 일부에 농로를 넣었습니다. 경치도 좋고, 길 상태 나쁘지 않네요.
농수로의 수초
근처에 콘크리트 포장이 안된 농수로가 남아 있습니다. 이런 농수로가 남아 있는 곳이 흔치 않아서 무척 반갑고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말즘 종류의 수초가 대부분이었는데, 뭔지 모를 수초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줌을 당겨 찍어봤습니다.
눈여뀌바늘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후 사진을 확인해보니 침수된 미나리처럼 보입니다.
순천 - 여수간 지방도 마지막 언덕
왜성 구경할 때까지만 해도 바람이 잔잔했는데, 복귀길에 오르자마자 초속 5~7m 급의 맞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평지에서 23Km/h 유지하는 것도 벅찰 정도의 바람입니다. 덕분에 힘들어 죽을거 같습니다. ㅡ.ㅡ;;
맞바람에 탈탈 털리고나니 여수시로의 진입을 알리는 이정표가 왠지 반갑습니다. 물론 바람은 계속 미친 듯이 불어대는 중.
막판 셀프 보급
물도 떨어져가고 맞바람에 너무 시달려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상봉삼거리에서 휴식. 콜라를 마실까 하다가 엊그제 파퀴아오 복싱 경기 중간광고로 세뇌를 당한 맥콜을 샀습니다. ㅎㅎ 파퀴아오가 맥콜 광고모델하면 대박난다에 한표!
쉬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귀엽게 지저귀네요. 조금 있으니 한마리가 더 날아오고...
참새 #2
멀리 떨어진 것을 줌으로 당겨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다시보니 뒤에 앉은 녀석(오른쪽)은 가슴에 포란한 흔적이 보이네요. 아마 근처에서 번식 중인 커플인가 봅니다.
20여분 휴식 후, 다시 출발~ 약 1시간 뒤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초속 6~7m 급 맞바람에 탈탈 털리고 나니 왕복 73Km 정도 탔는데도, 몸상태는 100Km 이상 탄거 같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니 코스는 휴일 한적하게 즐기기 좋네요.
투어링 모드 가동한 것이라 속도가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이날 라이딩 기록은 맞바람에 탈탈 털려서 평속 19.9Km/h ㅠ.ㅠ 다음에 바람 안불 때 다시 한번 도전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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