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1
지난 주 화요일(8월 2일), 저녁 운동에 나섰다가 복귀길에 소나기를 맞았습니다.
소나기 내리 전에 바람이 거세게 일어서 곧 비가 오겠구나 싶더군요. 돌아오는 내내 소나기 쏟아지면 대피할만한 장소를 꼽아가며 오는데...
막상 비 피할 곳 하나 없는 곳에서 쏟아붓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한뼘짜리 처마는 커녕 사방에 건물 하나 없는 곳이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간만에 우중 라이딩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소나기 #2
우중 라이딩의 여파로 오랜만에 자전거 대청소를 했습니다. 반짝 반짝 닦아놓고 한동안 못 나가다가, 다시 근 1주일만에 야간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출발하고 15분쯤 지나니 먹구름 가득한 하늘이 보이네요.
돌려서 그냥 복귀할까 싶다가 설마 두 번 연속 비를 맞겠냐 싶어서 그냥 가기로 합니다.
한참 가다보니 멀리서 천둥소리도 들리고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ㅎㅎ
결국 출발 40분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길 옆 정자로 대피.
피를 피해 멈췄을 때는 20~30분 내리고 말겠지 싶었는데, 갈수록 심하게 쏟아집니다. 결국엔 1시간 20분이나 갖혀 있었네요.
비가 그쳐갈 무렵부터 모기떼가 밀려들기 시작하는데, 한 50마리쯤 잡고나니 비가 그칩니다. ㅠ.ㅠ
도로에 빗물이 흥건해서 물기 좀 마르면 갈까 싶었는데, 모기떼 덕분에 도저히 더 앉아있을 수가 없네요. 빗물 흥건한 도로를 달렸더니 뒷처리는 우중라이딩에 버금가는 수준이 되버렸네요.
1년에 한번 하기도 힘든 우중라이딩을 올해는 벌써 3번이나 했습니다. 이제 이걸로 당분간 우중라이딩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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