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기 글목록
- 금연 21일차, http://epician.tistory.com/178
- 금연 40일차, http://epician.tistory.com/181
- 금연 60일차 그리고 몸의 변화, http://epician.tistory.com/186
- 금연 90일차 그리고 조언, http://epician.tistory.com/190
- 금연 6개월: 다이어트가 필요해 http://epician.tistory.com/200
- 금연 3년차: 금연 후기, 만 3년 달성! http://epician.tistory.com/293
오늘로써 금연 185일 (6개월 달성) 째에 도달했습니다. 벌써 반년이 흘렀네요. 하 시간 참...
금연 여섯 달을 기념하여 이전에 썼던 후기에 짧은 댓글이나 하나 달까 하다가, 금연을 시도하는 분들과 경험을 공유해보자는 생각에 새 글로 남깁니다.
91 ~ 120일 사이
금연 4개월차입니다. 약한 갈망이 2~3일 간격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10일 정도 담배 생각이 전혀 안나는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 단 1%의 흔들림도 없었으나, 105일 무렵,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담배 생각이 제법 강하게 올라옵니다. 살짝 긴장;; 그리고, 다시 10일 후인 115일째에 6개월에 한번씩 하는 어항 대청소를 2~3시간 정도 하고났더니 강한 갈망이 나타납니다.
전문용어로 '노가다'에 가까운 어항 대청소 작업을 끝내고 나면 항상 밑바닥까지 고갈됐던 니코틴을 보충하려고 담배 두어개피를 연거푸 피워대던 습관이 있습니다. 이 습관 탓에 갈망이 제법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두어 번 이어지는 갈망이 금연 4개월 째임을 감안하면 꽤 강력합니다.
아마 흡연자라면 어떤 일을 집중해서 끝내고 나면 담배 하나 태우는 습관이 있을 겁니다. 금연 3~4개월 사이에 금단 현상이 거의 사라졌다가도 이런 순간엔 다시 금단 현상을 느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121 ~ 150일 사이
금연 5개월차입니다. 136일 무렵 약한 갈망이 한번 나타났었고, 그 외엔 담배 생각이 아예 없거나 기록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약했었나 봅니다. 약한 갈망이 나타나는 간격이 대략 보름에 한 번 꼴로 길어졌습니다.
151 ~ 180일 사이
금연 6개월차입니다. 151, 158일차에 약한 갈망이 있었다고 기록했고, 그 이후는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선 마지막으로 약한 갈망을 느낀지 거의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니코틴 갈망이 찾아오는 간격이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금연했던 분들 얘기로는 1년 째까지도 가끔 갈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차나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고작 몇 달 가지고 끝나지 않는다는 건 확실합니다.
금연의 흔적, 체중 증가
보통 6개월을 금연 성공의 1차 포인트로 삼더군요. 저는 무사히 1차 포인트를 지났는데, 남겨진 큰 숙제도 하나 있습니다.
다이어트;;;
담배를 피울 때는 온갖 유해물질을 해독하는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금연 후엔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남게되니 살이 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걸 감안해서 평소 하던 운동량을 두 배 정도로 늘렸습니다. 금연 직전 체중이 70Kg에서 왔다갔다 했었고, 가장 많이 나갔을 때는 평균 73kg 정도였습니다. 금연 직전인 70Kg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대략 6Kg 정도 체중이 늘었습니다. 금연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꾸준히 불어나고 있습니다. ㅠ.ㅠ 70Kg 나갈 때도 65Kg까지 빼야지하고 벼루고 있었는데, 76Kg을 찍어버리니 정신적 데미지가 상당합니다. ㅋㅋ
물론, 식욕과 군것질이 늘긴 했지만, 그 만큼 운동을 더 하고 있음에도 살은 하루 하루 늘어만 갑니다. ㅠ.ㅠ
저는 솔직히 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는 말이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끊고나니 알겠네요. ㅎㅎ 흡연 당시 빠져있었던 살이 고대로 훅훅 찌고 있습니다. 담배 피울 땐, 제가 식탐이 많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주로 간식거리는 담배 피우고나서 마시는 커피나 차 종류 그리고 입이 좀 텁텁하면 탄산음료 정도였습니다.
담배를 끊고나니 평소 쳐다도 안보던 과자나 과일을 자주 찾게 됩니다. 하루 두끼만 먹던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세끼 다 챙겨도 배가 고프네요. 담배가 제 식욕을 억압하고 있었나봐요. ㅠ.ㅠ 중학교 극성장기 이후로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당 안되는 식욕;;;
저는 남자라서 그나마 버틸만 합니다만, 체중에 민감한 여자분이라면 정말 살 때문에 금연에 실패한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거 같습니다. 저보다 먼저 금연했던 분의 조언으로는 1년은 지나야지 금연 후 불었던 체중이 서서히 빠진다고 하네요.
금연으로 후덕해진 여러분, 좌절하지 말고 땀 흘려서 살을 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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