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절반을 무더위와 병환으로 날려버렸네요. 8월 15일 이후로 라이딩 기록이 없습니다 ㅠ.ㅠ
4회 라이딩에 누적 124KM, 한파가 몰아쳤던 1월을 제외하면 최저기록 ㅎㅎ
I: 8월 2일, 달천 왕복 38KM
이날 섬달천 들어가는 중에 수달을 봤습니다. 정말 깜놀. 태어나서 살아 있는 수달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적은 처음이었네요. 녀석도 놀랬는지 열심히 달려서 물로 들어가더군요. 생각보다 덩치가 꽤 큽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그리고, 복귀길에 절묘한 타이밍에 소나기를 쫄딱 맞았습니다. 진짜 비 피할 곳 하나 없는 절묘한 순간에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는데, 고민할 새도 없이 3초만에 수긍 ㅋㅋㅋ
"이건 피할 수가 없는 비다."
II: 8월 8일, 달천 반시계 방향 31KM
출발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그런 하늘이 반겨줍니다. 설마 두 번 연속 비를 맞겠냐 싶어 강행했는데... 결론은 두 번 연속 소나기 당첨 ㅋㅋ 비 피하느라고 1시간 20여분을 갖혀 있었네요.
2016/08/09 - [삶] - 소나기 2회 연속 당첨
III: 8월 12일, 신덕 - 상암 25KM
무더위에 너무 지쳐있을 무렵이라 간만에 바닷바람 좀 쐬면서 쉬고 싶었는데, 파리와 모기떼가 어찌나 들러붙는지;;; 결국엔 채 5분을 못견디고 포기했습니다.
IV: 8월 15일, 달천 반시계 방향 31KM
너무 더워서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가 1주일 만에 다시 라이딩. 컨디션 조절용으로 유유자적 라이딩이 목표였으나...
써글. 변속선 터졌네요. 겉선 안에서 변속선이 터져서 당기는 변속은 되는데, 풀어주는 변속이 안되네요. 기어를 내리려면 레버 조작 후, 터진 변속선을 손으로 몇번 당겨줘야 하는 답답한 상황 ㅎㅎ
복귀할까 고민하다 코스 단축해서 돌아보기로 합니다.
한달 넘게 비가 내리질 않아 근처 소하천은 좀개구리밥으로 뒤범벅. 물흐름이 정체되니 논에서나 보던 광경을 하천에서 보네요.
어찌어찌 코스 줄여서 라이딩 마치고 복귀하니, 터진 케이블은 더 풀려서 난리네요.
이왕 이래된거 브레이크 케이블도 바꾸고, 바테잎도 바꿀겸 대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바테잎까지 다 들어내고 보니 레버쪽부터 터져서 난리더군요. 바테잎을 안풀면 수습이 안됐을 상황. 예전에 낙차하면서 핸들바 엔드캡이 깨져있었던 터라 어차피 바테잎부터 시작해서 손봐야할 곳이 어려군데 였습니다. 덕분에 겸사겸사 대공사 돌입.
바테잎은 처음 갈아보는터라... 예상대로 망했습니다. 몇 번을 감았다 풀었다 반복했더니 라이딩 한번 안한 새 바테잎이 이미 걸레 ㅋㅋ 수업료 지불한 셈 쳐야죠 ㅠ.ㅠ
이후 상황
그사이 너무 더워서 의욕상실로 한 10여일을 보냈고, 잉여력이 지나치게 응축되어 라이딩 가야지 벼루고 있을 무렵, 위염+장염이 콤보로 터졌습니다. 덕분에 4~5일을 요양모드로 지냈습니다. 월말 무렵엔 웬 바람이 그렇게 불어대는지 라이딩할 날씨가 아니라 8월 라이딩은 미련 없이 접었습니다. ㅠ.ㅠ
주 2회 정도는 라이딩을 해줘야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되는데, 이미 보름 넘게 쉬는 중이라 대략 엔진 리셋 분위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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