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부터 20여일 운동을 쉬었더니 그 여파가 9월 한달 내내 계속 됐네요. 비루한 엔진이 리셋 되고나니 라이딩이 너무 힘드네요 ㅠ.ㅠ 9월은 총 누적 5회, 183KM를 기록했습니다.
I: 9월 8일, 달천 반시계 방향 34KM
24일만의 라이딩. 날씨 탓에, 몸 상태 탓에 푹 쉬었더니 그 결과, 엔진 완전 초기화 ㅠ.ㅠ 심리적 충격은 겨울잠 끝내고 재활라이딩 시작할 무렵보다 훨씬 더 심각하네요.
변속 케이블 터지고 나서, 진작 정비는 마쳤는데, 실제 타보기는 이 날이 처음. 미케닉(본인 ㅋㅋ)의 세심한 손길이 닿았더니 변속감이 참 고급집니다.
달천 자전거도로
달천 자전거길은 제가 잠수 끝내고 나타나면 꼭 뭔가 하나씩 바뀌어 있습니다. 이번엔 포장을 새로 했더군요. 다분히 추석맞이 전시성 스멜이 느껴집니다. ㅎㅎ
달천 자전거도로
자전거길 중간중간 산맥이 솟아있던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좋아지긴 했는데, 포장재에 약간의 탄성이 있네요. 대략 스프라켓 한장 정도 잡아먹는 느낌. 인도 옆에 깔아놓은 폐타이어 섞은 쓰레기 포장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에효~ ㅎㅎ
엔진이 리셋 되고나니 복귀길이 너무 힘드네요. 오르막길에선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 ㅠ.ㅠ
II: 9월 10일, 달천 시계방향 36KM
잠수 여파로 호흡이 거칠어지면 옆구리가 아플 정도네요. 사태가 심각합니다. ㅎㅎ
허수아비
이틀 전에는 없던 (다소 괴기스런) 허수아비가 길 옆으로 즐비하게 세워져 있네요. 추석맞이 같은데....
대략 밤에 저 사이에서 뭔가 튀어나오면 기절할 분위기. ㅋㅋ
III: 9월 13일, 달천 37KM
지난 번에 봤던 좀비스런 허수아비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이 친구들이랑 야간라이딩 한번하고 싶었는데, 한 달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못하고 있네요.
IV: 9월 20일, 신덕-상암 25KM
달천 3회 재활 후,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왔겠거니 싶어서 신덕행~
페이스는 커녕, 쉬는 동안 살이 쪄서 그런가 정말 죽겠네요.
모사금
2단 콤보 오르막을 오르고나서 헐떡이는 호흡도 수습할 겸, 잠깐 쉬어가는 뷰 포인트.
V: 9월 27일, 화양 하프 52KM
다시 1주일만의 라이딩. 재활을 하든, 현상유지를 하든 주 2~3회 정도는 타줘야 하는데, 이러저런 사정으로 주 1회 겨우 타네요.
애초 계획은 화양면 산전마을 지나서 고봉산 관통도로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쌘 오르막 하나 넘고나서 완전 퍼져 버렸습니다. 전투력 상실;;; 코스단축을 결정했습니다. ㅎㅎ
수확을 앞둔 들녘은 이미 황금빛이네요.
인근 농수로는 마름이 가득 메웠네요. 아마 수면 아래는 왕우렁이 때문에 아무 것도 못 자랄거에요. 그것들이 물에 잠긴 수초라는 수초는 죄다 갉아먹어버리거든요.
오랜 만에 한적하게 풍경을 즐기며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 여유도 잠시..
화양면 나진리에서 화동리를 넘어가는 쌘 언덕을 하나 넘고나서 완전히 퍼져버렸습니다. 예정대로 화동저수지를 넘긴 했는데, 여기서부터 고민 발동. 힘들어서 오르막 오르기가 싫어지네요. 결국 반쯤 올라가다 포기하고 코스 단축.
화동저수지
컨디션이 안좋아도 너무 안좋습니다.
도로에 저런걸 그려놨더군요. 뭔가 했는데..
'자전거 우선도로'랍니다;;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라 차량운전자들이 과할 정도로 멀찍히 피해가는 도로입니다. 굳이 저런걸 여기에 지정한 이유가 뭘까요? 자전거 차선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런 거보단 갓길을 뒤덮고 있는 자갈이나 좀 치워줬으면 싶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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