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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Denial - Duchess of Sufferings (2017)

epician 2018. 3. 27. 09:30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그리스 출신의 완전 신인 밴드이며, 현재는 프로젝트 밴드 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앨범 전에 EP앨범을 한 장 내놓긴 했는데, 음악적으론 글쎄, 큰 감흥은 없었다.

이 앨범은 지난해 연말 레이블 없이 셀프 발매했는데, 운 좋게도 마이너 레이블(No Dust Records)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음 달(2018년 4월) 해당 레이블을 통해 정식으로 다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워낙 마이너 레이블이라 네덜란드 회사라는 것 말곤 별로 조사되질 않는다. 해당 레이블에 소속된 밴드들 역시 하나도 모르겠다. ㅠ.ㅠ

이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는 이제 시작하는 밴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메탈이 흥하던 시절에 데뷔했더라면 바로 메이저 레이블과 사인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근래 들어본 신인밴드 중에선 가장 인상적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틀도 따지고 보면 여러 스타일이 있다. 이제 스탠다드가 되버린 Dream Theater 같은 밴드도 있는가 하면, 락오페라 기반의 Vanden Plas, 파워메틀 쪽으로 다리를 걸치고 있는 Evergrey나 Circus Maximus, Pyramaze 등도 있고, 일렉트릭 계열의 O.S.I. 심지어 모던락이나 브릿팝의 영향을 받은 Porcupine Tree 도 있다. 그 외에도 정말 셀 수 없이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몰라서 안적는 게 아니다. 그냥 너무 많을 뿐 ㅎㅎ

Major Denial은 어떤 스타일에 가깝나 하고 주의깊게 듣다보면 Doom Metal, Gothic Metal, Dark Ambient 계열 느낌이 많이 난다. 그 가운데서도 Katatonia 음악에서 영향을 꽤 받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음악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예전에 Andromeda라는 Dream Theater 카피 밴드가 있었는데, 그런 허접한 수준이 절대 아니라는 말씀.

전체적인 악풍은 앨범 한 장에 실린 10곡이 다 비슷하다. 이런 확고한 스타일은 Zero Hour나 Communic에게서 받았던 그 느낌이다.

6번 트랙 'She Wears Shadows'도 밴드의 음악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인데, 아쉽게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게 없다. 앨범 전곡은 아래 밴드캠프 사이트에서 들어볼 수 있다.

https://majordenial.bandcamp.com/album/duchess-of-sufferings

Tracks:
#01 - Illustrious
#02 - Rise with the Dawn
#03 - Immortality
#04 - In Sickness of Lust
#05 - The Chains of Failure
#06 - She Wears Shadows
#07 - The Water's Black
#08 - Agonies of Fear
#09 - Duchess of Sufferings
#10 - Se Ipse Necav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