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2012년 버들붕어 번식 초반 상황

epician 2012. 6. 13. 00:15

세상 일 어느 것 하나 생각대로 되는 게 없네요 ㅎㅎ

애비를 잘못 만나 세상에 잘못 뿌려진 덕에 수정 안된 녀석이 반, 수정 안된 알들 틈에 섞여 있다 곰팡이가 피어서 부화되기도 전에 죽어버린 녀석이 반.

여기서 다시 느낀 진리, 한번 아니다 싶은 녀석은 끝까지 아니다!

곰팡이 작렬

애비가 포란을 제대로 안해주니 서로 엉켜서 곰팡이가 피어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숫컷이라면 거품집 보수하고 거품집 밖으로 흘러나온 녀석들 챙기느라 하루가 바삐가야 하는데, 이 비정상적인 녀석은 여과기 뒤에 숨어서 나올 줄 모르더니 결국 저 지경을 만들어놨네요. 에혀~ 밥이 아깝다 이...

최악의 조건을 견뎌내고 운 좋게 부화된 녀석들

작년은 25큐브를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눈대중으로 1/5 수준도 안되는 거 같습니다.

아직은 외계인 같은 모습

초반 적응에 실패하고 바닥권에서 기는 녀석들이 많네요.

더욱 안타까운 건, 초반에 마구 마구 먹여서 폭풍성장을 기원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바빠서 하루 3번 챙겨주기도 어렵습니다. 여러모로 암울한 상황, 그냥 올해는 번식시키지 말고 그냥 거를걸 그랬나 봅니다.

물벼룩 (모이나 다프니아) 배양 중

치어 먹이로 쓰려고 물벼룩(모이나) 배양 중입니다.

배양 초기, 너무 큰 수조에서 배양 시도를 해서 그런지 바글바글 할라치면 폭탄 맞아서 전멸하고, 심기일전 재도전으로 어느 정도 배양이 됐다 싶으면 또 폭탄. 결국은 열댓마리 남은 물벼룩을 건져서 작은 통에서 재배양시키고 있습니다. 겨우 회복이 좀 되긴 했는데, 또 언제 전멸할지 몰라서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은 치어 크기나 물벼룩 크기나 그게 그거라서 ㅋㅋ 먹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물벼룩 조금 투입해봤는데, 치물벼룩 조차도 먹질 못하더군요. 적어도 2주는 더 자라야 물벼룩 사냥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이상, 초반 상황 매우 우울한 2012년 버들붕어 번식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