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번식은 출발부터 삐그덕 했습니다. 덕분에 계획을 좀 수정, 소수의 우량개체만 남기고 틈틈히 선별해서 도태시킬 생각입니다.
청소하면서 성장이 느리고 허약한 개체는 열댓마리씩 계속 빼내는 중입니다.
작년은 감당 안될 정도로 많은 숫자였는데, 돌이켜보니 그게 잘한 짓인가 싶습니다. 어차피 작은 열성개체들은 몇 달을 키워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해도 제대로 적응할지 미지수.
부화 후, 보름 정도 지난 치어
치물벼룩과 버들붕어 치어
약 보름 정도 지난 후, 성장이 빠른 우량개체들은 어린 물벼룩(모이나)을 가끔씩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허나 물벼룩으로 배 채울 정도는 아니고 대략 3주째부터 만족스럽게 물벼룩 사냥을 시작합니다.
부화 후 약 한 달
우량개체는 눈대중으로 전장 10mm 전후이나 턱 없이 성장이 느린 개체도 아주 많습니다.
차츰차츰 선별하여 20~30 마리 내외로 조정 예정.
A 클래스
그간 눈대중으로 전장 10mm 내외겠지 짐작만 했는데, 사진으로 담고보니 큰 녀석들은 12mm 정도 되겠네요. 수조 유리 두께가 4mm인데 족히 3배 너비는 나오네요.
아래는 보너스 사진..
생이새우
청소용으로 작은 사이즈만 골라서 20여마리 넣은 거 같습니다. 입수 초기 수온차로 뒤집어진 개체가 반, 적응한 개체가 반.
그 중 한 녀석이 몸 속에 까맣게 알이 보이네요. 저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란을 하다니.
변색된 줄새우
간혹 저렇게 체색이 하얗게 변색이 되는 개체가 나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변색되는 것과는 차이가 많고, 결국엔 얼마 못 살고 죽는 걸로 봐선 질병이 아닐까 추정만 하는 중..
실외 수조에 있던 녀석인데 하얗게 변색된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사는지 관찰해보려고 실내 수조로 옮겨 넣었습니다.
[Update]
각종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체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라는군요. 치료 방법은 없고, 발견 즉시 분리시켜주는 것이 최선. 해외에서 들어온 질병으로 추정되고, 최초 양식장 등지에서만 보고 됐으나 현재는 자연상태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 1년생 버들붕어
작년에 번식시킨 개체들인데 몸집은 2년생으로 추정되는 성어들보다 아직 작습니다. 양아치짓만 골라서 하는 꼬맹이 수컷 성어에게 하도 시달려서 발색 안올라온지 오래 됐고, 지느러미 모양도 형편 없어졌습니다.
자리다툼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지느러미도 예쁘게 자랄텐데 아직은 2년생 성어들의 텃새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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