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2012년 버들붕어 치어 선별과 계속되는 물벼룩 배양실험

epician 2012. 7. 13. 23:48

치어 선별

1주일 전에 선별했는데, 바빠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포스팅 해봅니다.

선별 전

부화 후, 2주차부터인가 성장이 더딘 열성개체들은 청소하며 물갈이하며 꾸준히 빼내서 도태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개체들이 약 120마리.

올해는 상황이 별로 안좋기도 하고, 작년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육성해보면 어떨까 싶어 아주 타이트하게 20여마리만 남길 계획으로 잠시 쪼그려 앉아 선별을 시도했습니다. 몇 마리 안되니 금방 끝납니다. 작년은 눈알 빠질 정도로 오래 걸렸었는데.

우량개체

엄청난 차이지요? 그저 추측하기론 어미가 낳는 수백개의 알 중에 미성숙란이 상당 수 섞여있어 저런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성장이 느린 열성개체에 비하면 2~3배 크기입니다.

선별 전

정상체형에 성장이 빠른 개체만 20여마리 선별하고 나머지는 도태를 결정했습니다.
과연 이런 육성방법이 어떤 장점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며 유심히 관찰해 볼 계획입니다.

물벼룩 (Moina sp.)

물벼룩 배양은 여러 번의 삽질과 폭탄으로 전멸을 겪은 후 이제 좀 안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조 옆에서 기포기 넣어서 배양 중인 배양통은 하루가 멀다하고 잡아내서 치어수조에 넣어버려서 현상유지도 힘들더군요.

또, 언제 다시 폭탄 맞은 듯이 전멸할지 몰라 기포기 없는 배양통을 하나 더 만들어 봤습니다.
먹이는 주로 베란다에서 PET병에 담아 배양한 생녹조와 가끔 EM 약간.

배양 초기 연속적으로 폭탄을 맞을 때는 주로 이스트를 먹여서 키웠는데, 이스트는 경험이 없는 초보에겐 힘들더군요.
조금이라도 과다투여 했다가는 그대로 전멸...

기포기 없는 배양통

불빛쪽으로 몰려드는 습성 탓에 한 곳에 몰려 있으니 엄청나게 많아 보입니다만.. 폭발적으로 배양되진 않네요.

새우수조 바닥청소하면서 빼낸 물을 먹이로 넣었더니 바닥에 슬러지가 검게 앉았습니다. 다행히 점액성 슬러지가 아니라 물벼룩에겐 별 해가 없습니다. 새우수조 바닥쪽은 혐기성 박테리아가 번성하여 거기서 뽑아낸 물은 하수구 냄새가 납니다. 실험 삼아 그 물을 배양통에 넣어보니 며칠 먹이 안줘도 잘 사는군요.

요즘 이거저거 정리할 게 많아서 생각만 해두고 아직 시도는 못했습니다만, 생녹조 배양도 은근 귀찮고 해서 냉녹조 + PSB + EM 조합으로 배양을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몇 가지 안써보긴 했지만 폭발적인 배양 속도로는 이스트가 최고던데, 물관리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네요.
물벼룩 배양은 해보면 해볼 수록 '경험' 외엔 정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