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박테리아 활성제를 쓰다가 최근에 치어수조 관리가 힘들어지면서부터 EM을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물생활에서 많이 쓰는 PSB 박테리아와 유사하나 관리가 쉽고, 원액을 사서 집에서 손쉽게 배양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불어 가격도 싸다는 무시못할 장점도 있음. ㅋㅋ
EM을 구성하는 주요 미생물은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세균(PSB의 주요균), 방선균 및 그 외 다수. 약 80여종 이상이라고 합니다.
구글링 해보시면 차고넘칠 만큼 다양한 설명과 자료가 있으니 궁금하신 점은 직접 찾아보시면 될거 같고.
제 경우 수조 물용량의 1/10,000 ~ 3/10,000정도의 EM 활성액을 3~7일 간격으로 넣어줍니다.
(예를 들어, 수조용량이 40L 라면 4ml 정도 사용합니다.)
알려진 다른 사용 방법으로는 환수할 때마다 수조물의 1/1,000 정도 넣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과는 만족을 넘어선 감동 ㅋㅋ
치어수조는 백탁이 가실 날이 없고, 3~4일에 한번 30~50% 환수하고, 바닥을 뒤덮은 똥청소를 해야하는 노동집약적 관리가 필요했었습니다. 워낙 치어수가 많다보니 수조 자체의 여과력으로는 극복이 안됩니다. 그러나보니 백탁, 비린내 등이 매우 심했습니다.
EM 투입하고 다른 수조는 다음 날, 물이 맑아지는 게 눈으로 보이더군요.
근데, 치어수조는 워낙 상황이 안좋았던터라 2일이 지나서야 차도가 보입니다.
하수정화에 EM을 적용한 어느 실험 데이터를 보니 EM 박테리아군이 최고로 활성화되는 시기가 3~4일 사이더군요.
그렇습니다. 당장 효과가 안보인다고 딴짓 하면 안됩니다. ㅋㅋ 3~4일 정도 여유를 두고 관찰하고 효과가 미미하면 3~4일 후에 재투입하시면 될겁니다.
EM 사용 후, 눈에 띄는 변화라면 물고기 배설물이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고, 이끼가 덜 생깁니다. 평상 시, 1~2주면 수조 벽면에 창궐했을 이끼가 2~3주나 되야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끼가 전혀 안생기진 않아요~~ 절대 ㅋㅋ
여과사이클에 확실한 도움이 되다보니 치어수조에서 항상 발생하던 백탁 + 비린내가 동시에 사라집니다. 이 부분은 정말 효과 만점!
주의할 점은 EM 원액 자체가 색깔이 있습니다. 저는 당밀에 주로 발효해서 쓰는데, 발효 후 색깔이 암갈색입니다.
욕심에 너무 많이 넣다보면 수조 물 색깔이 노랗게 변합니다. 많이 넣어도 생물에 피해는 전혀 없었으나 미관상 안좋으니 적정량만 투입하는 센스가 필요함 ㅋㅋ
또, EM 활성액의 산도가 pH 3~4 사이인데, 수조에 넣을 때 비싼 새우에게 바로 닿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을겁니다. (저는 먹이용 줄새우, 이끼처리용 생이새우만 키우고 있는데, 대강 뿌려도 별 탈 없었습니다.)
물론, 1/10,000 ~ 3/10,000 정도 소량이 투입되는거라 투입 후, 수조 자체의 산도 변화에는 별 영향을 못끼칩니다.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EM 소개글 중에 EM만 주기적으로 넣으면 에어레이션이나 환수, 여과기도 필요 없다는 글도 보이던데, 이 조차도 안할거면 (혹은 못할 환경이면) 걍 물고기 키우지 맙시다. 너무 무모함~
Updated
수조에 사용할 목적이라면 당밀보다는 설탕 + 쌀뜨물로 발효시킨 것이 훨씬 좋더군요. 색깔이 없어서 수조물 색깔이 변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쌀뜨물로 발효시킨 EM은 하루 정도 흔들지 않고 찌거기를 가라앉힌 상태에서 윗물만 그대로 따라 펌핑 용기에 넣고 사용하면 정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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