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8

여수 미평 봉화산 둘레길 걷기

둘레길 아님 그러나 경치는 흡족 꽤 오래전에 미평 봉화산에 둘레길이 있다는 얘길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등산을 하면서 대충 둘레길의 들머리로 짐작되는 곳은 발견했으나 가보진 않았다. 그러다, 엊그제 집 뒤의 호랑산에 오랜만에 올랐는데, 호랑산 정상에서 봉화산을 바라보다 잊고 지냈던 '봉화산 둘레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 후, 생수 한 병과 초코바 2개 챙겨서 둘레길을 찾아 나섰다. 이렇게 준비가 부실하다는 것은 여길 참 만만하게 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군가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둘레길 아닌가 싶다.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여긴 둘레길이 아니라 '봉화산 등산로 9구간' 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9구간이 해발 320m부터 400m 부근에 걸..

산행 2022.04.05

봄소식 가득한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 2/2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1.03.28 - 봄소식 가득한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 1/2 봄소식 가득한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 1/2 준비 예정되어 있던 프로젝트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는 바람에 급 한가해졌다. ㅎㅎ 덕분에 간만에, 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해본다. 블로그 포스팅도 못할 정도로 바빴던 사이에도 epician.tistory.com 달마고도 3구간 막바지 (Feat. 구렁이) 무릉도원 어쩌고 하면서 잘 쉬었다가 다시 걷는데, 1미터도 안 되는 코 앞에서 이 녀석과 마주쳤다. 얼마나 놀랬는지,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 녀석이 코 앞에 다가갈 때까지 신호를 안 줬거나, 내가 못 들었거나... ㅠ.ㅠ 이 녀석도 아주 가느라단 어린 개체였는데, 산에서 구렁이는 꽤 ..

산행 2021.03.28

봄소식 가득한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 1/2

준비 예정되어 있던 프로젝트가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는 바람에 급 한가해졌다. ㅎㅎ 덕분에 간만에, 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해본다. 블로그 포스팅도 못할 정도로 바빴던 사이에도 드문드문 산행을 다니긴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 보니 정리해서 글로 남기질 못했다. 급작스레 한가해진 바람에 어딜 갔다올까, 누구랑 갈까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행선지가 몇 번 바뀐 끝에 해남 미황사의 달마고도 트레킹을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조용히 혼자서... 미황사는 작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어머니 모시고 한번 놀러왔었는데, 그때 봤던 산세가 너무 인상 깊어서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오리라는 마음을 먹게 됐다. 그렇게, 근 1년 만에 결국 다시 왔다. 미황사 뒤편으로 펼쳐진 그 풍경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바로 ..

산행 2021.03.28

2017년10월 라이딩 결산

10월은 자전거 라이딩 대신 걷기를 몇 번 했더니 누적거리가 급락, 총 172KM를 기록했다. 걷기는 27KM 정도. 지난 달의 누적거리가 390KM이었으니 그에 비하면 겨우 반타작.I: 10월 8일, 신덕 - 상암 27KM9월 말에 폐선부지 자전거길의 오림터널 - 만성리 구간을 임시개통한다는 얘길 들었으니 한번 가봐야지 싶었다.오림터널의 내부 전기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으나, 지나 다닐 수 있도록 개방했다.오림터널 이후 구간은 조명공사가 아직되지 않아서 아주 깜깜하다. 라이트를 비추는 내 앞은 밝지만 딱 그 범위를 벗어나면 암흑이다. 행여 마주오는 사람 있을까봐 시야를 최대한 멀리 보고 천천히 달리다보니...코 앞에 뱀이 똭~ 개통기념으로 뱀 밟을 뻔 했다. ㅠ.ㅠ 폐선부지 자전거길을 타고 오면서 체..

라이딩 후기 2017.10.31

여수 고락산 둘레길

간만의 산행 장거리 라이딩을 가려고 코스도 짜두고, 기차표도 예매해놨는데, 당일 아침에 몸상태가 너무 안좋다. 요 며칠 알레르기 비염이 극성이더니, 그 여파로 열까지 살짝 오른다. 아무래도 멀리 라이딩을 가긴 어려워 보인다. 고민 끝에 라이딩 계획은 취소하고 말았다.동네 라이딩으로 대체할까, 가볍게 산책이나 할까 궁리하다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고락산 둘레길을 가보기로 했다. 등산은 커녕 산책도 잘 안하고 사는 중이라 살짝 걱정은 된다. 고락산 둘레길 노선안내도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앙하이츠와 한려주공 아파트 사이를 진입지점으로 삼았는데, 돌면서 보니 중간중간 안내도에 표시 안된 진입로가 꽤 많다.OSM 지도에 올릴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핸드폰으로 로깅을 했는데, 생각을 잘못했나 보다. 지금 쓰는 핸드..

산행 2017.10.15

여수 호랑산 둘레길

호랑산에 둘레길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녀왔습니다.경로는 대광아파트 뒷편에서 출발해서 -> 등산로 -> 호랑산 정상 -> 자내리 -> 둘레길 #2 -> 둘레길 #1 -> 여도초. 약 10KM, 3시간여 소요. 뱀 나올까봐 사방경계에 철저했더니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ㅎㅎ #1 -> #2 구간은 새로 만든 둘레길#2 -> #3 구간은 기존 임도#3 -> #4 구간은 (왜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기존 임도 구간과 겹치는 새로 만든 둘레길#4 -> #5 구간은 기존 임도#5 -> #7 구간은 기존 등산로입니다.빨간색 구간이 새로 만들어진 길이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임도와 등산로를 사용합니다. 신동아아파트에서 대광아파트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에 새로 설치된 다리가 보이네요...

산행 2013.09.11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지난 토요일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처음 계획할 땐, 5코스까지 빠른 걸음으로 빡세게 돌아보자 싶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코스단축 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마을버스 시간표는 그냥 참고용입니다. 평일엔 저 운행 스케쥴을 지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휴일엔 대중 없이 마구잡이로 운영되는 느낌. 이를 테면 관광객이 들어오는 오전에는 여천항에서 비렁길 1코스 시작점까지 쉼 없이 운행하고, 오후엔 각 코스 종점에서 관광객을 픽업하여 여천항으로 데려다주는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뱃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도착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신기항에 들어가보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인파와 북적거리는 자동차에 놀랐습니다. 작은 매표소는 이미 발권하려는 승객들로 장사진.계획한 스케쥴대로라면 ..

산행 2013.05.21

여수 구봉산 둘레길

올레길, 둘레길 열풍이 전국을 휩쓴 덕에 여수에도 둘레길이 몇 군데 생겼다고 해서 그 중 처음으로 구봉산 둘레길을 다녀와 봤습니다. 결론은 실망이 크네요. 둘레길은 말 그대로 누구나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는 길에 붙여야 할 이름 같은데, 찾아다니기 너무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드문드문 있는 둘레길 이정표는 그냥 장식품, 이정표만 보고 끝까지 찾아가는 건 불가능할 정도로 직관성이라고는 1원 어치도 없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이 한마디 합니다. "여수시가 하는 일이 다 이렇지 뭐" 저 역시 격하게 공감. 혹시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이 포스트에 GPS 트랙로그를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쓸모 없는 이정표에 당황해하지 마시고 GPS 트랙로그 보고 따라가시면 좀 더 수월하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

산행 201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