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4

여수 영취산 → 배틀산 등산 "이 산이 아닌가벼"

억새를 보러 갈까 궁리하던 중에 자꾸 일이 생겨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가까운 곳으로 억새를 보러 나섰다. 근처에서 억새를 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니 영취산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계획을 짜던 중에 못 가봤던 배틀산을 지나서 중흥삼거리로 내려오기로 했다. 총거리는 8km에 4시간 정도 소요됐다. 거미줄과 씨름했던 걸 감안하면 나름 적당한 시간 아닌가 싶다. 출발 73번 버스를 타고 읍동정류장에서 내렸다. 큰길을 건너면 바로 읍동마을(상암동)이고, 등산로 들머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좁은 마을 안길을 따라 걷다 보니, 몇 번 왔던 터라 얼핏 얼핏 기억이 난다. 주택 사이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등산로 들머리(전라남도 여수시 상암5길 41-1)가 나타난다. 다행히 헤매지 않고 한방..

산행 2023.11.04

여수 미평 봉화산 둘레길 걷기

둘레길 아님 그러나 경치는 흡족 꽤 오래전에 미평 봉화산에 둘레길이 있다는 얘길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등산을 하면서 대충 둘레길의 들머리로 짐작되는 곳은 발견했으나 가보진 않았다. 그러다, 엊그제 집 뒤의 호랑산에 오랜만에 올랐는데, 호랑산 정상에서 봉화산을 바라보다 잊고 지냈던 '봉화산 둘레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 후, 생수 한 병과 초코바 2개 챙겨서 둘레길을 찾아 나섰다. 이렇게 준비가 부실하다는 것은 여길 참 만만하게 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군가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둘레길 아닌가 싶다.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여긴 둘레길이 아니라 '봉화산 등산로 9구간' 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9구간이 해발 320m부터 400m 부근에 걸..

산행 2022.04.05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2/3

지난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금전산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길 돌탑봉을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던 길에 비하면 비단길이다.낙안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삼거리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은 커녕 다람쥐 한마리 못 마주쳤다. 사람 많은 유명한 산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 내 체질엔 맞는거 같다.삼거리에서 오르막길을 조금 걸으니 능선길 너머로 금전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보니 정상에 봉수대가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니 봉수대가 아니고 큰 돌탑이더라.아마 이 녀석들이 날벌레를 제외하곤, 금전산에서 처음 본 야생동물 아닌가 싶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노랑턱멧새인듯 싶다.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보호색이 예술이다. 진화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낀다.찌르레기 종류인..

산행 2018.04.27

여수 고락산 + 호암산 등산

자전거를 타러 나갈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을 하기로 급~ 결정했다.고락산 정상은 몇 번 갔었는데, 정작 고락산성 보루를 제대로 둘러보질 못했다. 그래서, 고락산성 보루도 둘러볼 겸, 가본 적 없는 바로 옆의 호암산도 가볼 겸 그렇게 마음먹고 나섰다.경로는 중앙하이츠 아파트 → 고락산 정상 → 문수동 주택단지 → 기찻길 폐선부지 → 호암산 정상 → 충무고등학교 순으로, 총 9KM 정도 걸었는데, 그중 산행구간은 6KM 정도였다.불과 며칠 사이에 사방이 온통 봄꽃이다. 올 봄은 늦게까지 겨울추위가 매서웠던 탓인지, 온갖 봄꽃이 다투 듯 한꺼번에 피어나서 장관이다.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까지 정말 며칠 사이에 활짝 폈다.건너편 대학 캠퍼스는 벚꽃이 만개했다. 정말 이렇게 봄꽃이 한꺼번에 피었..

산행 20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