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만흥동 자동차검사소 앞 ~ 호명동까지 약 7KM)
주말에 뭐할까 고민하다, 등산을 결정..
독고다이 산행이니 짧은 코스, 이왕이면 안가본 곳을 찾다보니 만흥동에서 봉화산을 넘어 호명동(원호명)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들머리는 자동차 검사소 앞인데 시작부터 꽤 긴 계단.
초반 계단 구간이 좀 힘들고, 그 후 구간은 산책 나온 기분으로 걸을만 하다가 해발 200m부터 정상까지 완만한 오르막 계속 이어집니다. 크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주말임에도 이 코스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ㅎㅎ
초입부
콘크리트 계단 막 지난 후엔 잘 정리된 오솔길에 경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나름 괜찮은 코스입니다.
초입부에 보이는 만흥동 전경
짐을 최소화하려고 물 한병 외에는 아무 것도 안챙겨서, 핸드폰으로 남긴 사진인데 보정을 해도 영 별루네요.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해양경찰대학교 공사현장
비 안온지가 오래라 연무 탓에 시계가 좋지 못해 아쉽습니다.
볼 때마다 공사 부지가 넓어지는 듯 하네요. 저렇게 넓은 부지에 들어서는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대학교 부지의 서너배는 되어 보입니다. 맨 끝에 저수지 말고는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네요.
정상 부근에 새로 난 길이 있다길래 혹시 임도가 아닐까 싶어서 둘러보니 쌓여 있는 공사자재로 보나 길의 폭으로 보나 아쉽게도 등산로군요. 새 길 둘러본다고 대략 20여분 지체.
호명쪽으로 하산길을 잡고나니 역시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안다닌 티가 납니다.
잡초 제거한지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다시 풀이 무성하게 자란 구간이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뱀도 많음 ㅠ.ㅠ
오천동 계곡이 공사로 망가져서 산 능선으로 피난 온 무자치인지, 아니면 원래 이곳에 살던 누룩뱀인지 정확히 구별은 못했으나.. 하여튼 동일종으로 보이는 뱀 3마리가 곳곳에서 하산길을 공포스럽게 해줍니다.
뱀에 여러 번 놀래고 나니, 평소 같으면 귀여워 보였을 장지뱀의 움직임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ㅎㅎ
메뚜기만 뛰어도 짜증나기 시작합니다. ㅋㅋ
하산길에 내려다 본 공사현장
산 비탈면까지 많이도 깍아냈네요. 저러니 위에서 내려다봐도 어디가 어딘 줄 모를 수 밖에요. 지형 자체를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 하산길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길 자체는 경사도 심하지 않고 무난하게 즐길만한 코스 같습니다. 단,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여름엔 풀 때문에 고생할거 같고, 겨울 등산 코스로 제격이지 싶습니다.
더 쌀쌀해져 뱀들 동면에 들어가면 ㅎㅎ 도시락 챙겨서 부암산 넘어서 신덕까지 돌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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