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위기의 체리새우

epician 2015. 12. 27. 14:54

물생활 2.0을 시작하면서 넣었던 체리새우는 폭망했습니다. ㅠ.ㅠ
당시 그렇게 무덥지 않은 날씨였는데, 아이스팩 포장으로 받고보니 상온과 수온차가 너무 나더군요. 괜찮으니까 이렇게 보내겠지 싶어서 6시간 정도 물맞댐하고 넣었는데, 꾸준히 죽어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두어마리 밖에 안남더군요.

물생활 시작 이후 최대의 굴욕 ㅠ.ㅠ
그래서, 다시 20마리 입식. 이렇게 끝낼 수 없지요 ㅋㅋ

체리새우다시 들인 체리새우

일단, 받은 그대로 풀어서 정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pH를 찍어보니 6 ~ 6.5 사이네요. 제 수조는 모두 중성인 pH 7 근방에서 돌아가고 있는터라 pH 조정 겸해서 3일간 초장기 물맞댐. 물에서 구린내도 약간 나는데, 이건 PSB를 넣은 탓인거 같습니다.

체리새우물맞댐 중인 체리새우

pH 조정을 위해서 3일간에 걸쳐 수량을 100%씩 늘렸습니다. 그렇게 완전 길게 물맞댐을 마친 후에 양쪽 수조에 10마리 정도 넣고, 나머지는 번식을 위해 번식 수조에 따로 빼놨습니다.

양쪽 수조에 물고기와 합사시킨 체리새우는 한달 정도는 잘 사는가 싶더니, 한달여가 지나니 한마리 두마리 다시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과밀로 인한 수질악화가 원인인가 싶기도 하고, 코리도라스와의 먹이경쟁에서 밀린 탓인가 싶기도 하네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

아무래도 코리도라스가 저면에서의 체리새우의 먹이활동을 방해하겠죠. 둘 다 야행성에 먹이활동 구역도 겹치고, 온순해서 별 탈 없을 거라고 예상과 달리 생태적으로 둘 사이의 궁합이 좋아보이질 않네요.

본수조의 체리생우가 망테크를 타고 있을 무렵, 번식용으로 따로 빼놨던 녀석들은 폭풍번식에 돌입했습니다.

물갈이하고 바로 찍은 수조인데, 치비 먹이로 상추를 넣어줬더니 섬유질 분진이 장난 아니네요.

번식수조에선 성체 한마리 죽고, 나머지는 폭풍번식을 하면서 잘 사는 중입니다. 올 겨울 번식시킨 개체들이 내년 가을까지 잘 살아주면 좋겠습니다. 그때가지 성체로 열댓마리 정도만 남아줘도 다시 번식시켜서 1년치를 확보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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