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후기

2017년 11월 라이딩 결산

epician 2017. 11. 29. 01:55

이번 달은 '라이딩 결산' 보다는 '운동 결산'으로 제목을 바꿔달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잘 안하던 걷기를 3회나 실시했더니 한달 운동 횟수의 거의 절반을 채웠다.

11월 총 누적거리는 라이딩 154KM, 걷기 32KM.

I: 11월 2일, 상암 - 신덕 - 군자동 35KM

까만 밤바다 위로 보름달이 뜬 풍경

만성리 앞바다 위로 보름달이 밝게 떠올랐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높은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는 자전거길

예전에 왔을 때랑 별반 차이가 없는 폐선부지 자전거길이 조금 이상하다. 조명도 없고, 난간이나 도색공사도 한참 덜 되어있고. 정말 임시개통한 게 맞나??

철문으로 닫혀진 오림터널 앞

아니나 다를까 굳게 닫힌 오림터널. 임새개통했다고 홍보해놓고 정작 추석무렵 이후론 열린 걸 보질 못했네.

하는 수 없이 돌아나와서 여수역, 군자동을 거쳐서 복귀.

II: 11월 10일, 달천 37KM

오랜 만에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랐다. 덕분에 간만에 숏타이즈 입고 가벼운 차림으로 라이딩.

이런 날씨에 마지막 장거리 라이딩을 가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맞고 마네.

여름 하늘처럼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푸른 바닷가의 하늘

III: 11월 12일, 중앙여고 18KM

폐선부지 자전거길을 끼고 새 코스를 물색해 보려고 중앙여고 - 군자동 순으로 한바퀴 해봤다.
저 언덕길을 자전거 타고는 처음 가봤는데, 난이도는 별거 없고, 코스가 너무 짧아서 애매하다. 2~3바퀴는 돌아야 운동이 될 느낌. 기대보다 코스가 별로.

빨갛게 단풍이 든 가로수가 서있는 이면도로

이런 한산한 이면도로는 자전거 타기 참 괜찮았는데, 1시간도 안걸리는 코스라 짧아도 너무 짧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IV: 11월 16일, 달천 37KM

올 가을은 추위가 제법 매섭다. 나름 단단히 챙겨 입었는데도, 그늘진 구간에선 싸늘하다.

V: 11월 19일, 진남체육관 왕복 걷기 11KM

날이 제법 쌀쌀해서 야간라이딩도 안땡기고. 동네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나섰다가 발걸음을 돌려서 폐선부지 보행로로 향했다. 간만에 걷는터라 안쓰던 근육들이 또 아우성이다.

VI: 11월 23일, 시외버스터미널 왕복 걷기 10KM

밤기온이 3~4도 수준이라 야간라이딩했다간 얼어죽을거 같아서 다시 걷기로 종목변경.
근처에 걸을 만한 길이 생기니 너무 좋다. 걷다보니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기도 하고...

길 위에 있는 시간마다 나름의 의미는 있구나.

VII: 11월 26일, 진남체육관 왕복 걷기 11KM

밤기온이 10도 수준. 그렇게 차가운 날씨가 아니라 자전거를 탈까, 걷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걷기를 선택.

3번째 걷기라 나름 근육들이 정리가 됐는지 한결 걷기 편했다.

VIII: 11월 28일, 신덕 - 상암 29KM

오림터널이 열려 있으면 바로 만성리로 넘어가면 되는데, 닫혀 있으니 자전거길에서 몸풀기를 좀 하고 미평을 거쳐서 만성리로 넘어갔다. 비루한 엔진이 조금 쉬었다고 몸풀던 중에 퍼질 조짐이 ㅠ.ㅠ

간만에 가는 코스라 영 적응도 안되고,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고.

자전거길에서 어린 학생 라이더가 반갑게 인사하던데, 한참 지나친 뒤에야 인사였다는걸 알아챘다. 본의 아니게 인사 씹어서 미안해요 ㅠ.ㅠ 딱 그 시점이 힘들고, 사람 피해가느라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터라 인지능력에 과부하가 걸리던 시점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