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후기

2017년 9월 라이딩 결산

epician 2017. 10. 2. 11:38

9월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거의 동네라이딩으로만 꽉꽉 채웠다. 그것도 어쩌다보니 달천만 집중적으로..
그렇게 해서 총 9회, 누적 약 390KM. 횟수가 많다보니 누적거리는 의외로 제법 나온다.

I: 9월 2일, 달천 왕복 38KM

II: 9월 4일, 달천 시계방향 36KM

낮은 먹구름이 깔린 하늘 너머로 석양이 지는 해변석양

III: 9월 7일, 대포 22KM (중도포기)

얼마 전, 림을 바꾸면서 새로 빌딩한 뒷 휠의 텐션을 여러가지로 테스트해보려고, 텐션을 조금 낮췄다.
아... 망할 여기서 사달이 났다. 텐션을 너무 낮췄나 보다. 덕양 지나서부터 휠이 살짝 틀어지는 걸 알았는데, 더 가다보니 이건 라이딩을 못할 정도로 틀어져서 아주 난리다.

결국, 라이딩은 대포 근처에서 포기하고 천천히 복귀.

IV: 9월 9일, 달천 - 대포 38KM

V: 9월 12일, 달천 왕복 39KM

VI: 9월 19일, 달천 반시계방향 37KM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미세먼지

딱 1주일만의 라이딩인데, 사실 너무 피곤해서 나갈까 말까 꽤 고민했다. 더 미뤘다간 비루한 엔진이 리셋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결국엔 나갔지만.

한 동안, 뉴스도 못보고 살았더니, 미세먼지가 덮친 줄도 몰랐다.
밖에 나가서야 뿌연 하늘을 보고 박무인가 싶었는데, 눈도 따갑고 목구멍도 칼칼한 걸보니 미세먼지구나 싶었다. 에혀, 담배 피우는거 보단 낫겠거니 싶어서 그냥 간다.

VII: 9월 22일, 달천 왕복 38KM

들녘 너머로 노을이 지는 풍경석양

간만에 지인들과의 라이딩이었으나 사진이 없네 ㅎㅎ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너무 반가웠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저녁도 못먹고 헤어져서 조금 아쉽...

VIII: 9월 26일, 돌산 하프 시계방향 (작곡재 - 죽포 - 금천) 59KM

장거리 가기 전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간만에 시계방향으로 돌산하프 도전.
보통은 금천에서 죽포로 넘어가는 반시계 방향을 주로 선택한다. 이번엔 반대로 작곡재를 넘어서 금천 방향으로.

여름 내내 동네라이딩으로만 연명했던 터라 오르막 길이 조금 버겁긴 하다. 더군다나 바람도 많이 불어대고.

전라선 폐선부지 자전거길전라선 폐선부지 자전거길

옛 기찻길(전라선)에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중 일부 구간을 개통했는데, 복잡한 큰 길을 피해 다니기에 딱 적당하다. 공사수준도 의외로 훌륭하고!

그간 복잡한 큰 길을 피해 이면도로로 주로 돌아다녔으나, 이젠 이 길을 주로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솜털 구름이 낮게 깔린 청명한 가을 하늘.가을 하늘

늦더위는 아직 가시질 않았어도, 저 하늘을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IX: 9월 30일, 여수 - 광양 - 순천 87KM

2017/10/01 - 여수 - 광양 - 순천 87KM 라이딩

올 여름에 가볼만한 장거리 코스를 두어개 만들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중 가장 만만한 첫 번째.

다른 코스 중간중간에 끼어서 몇 번씩 가봤던 길인데, 정작 이렇게 연결해서 돌아본 적은 없었다.
앞으로 자주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코스는 매우 만족~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강변의 보행자로광양읍 용운사 앞 길

이렇게 예상치 못했던 예쁜 길에서 가을 분위기도 만끽하고.

파란 가을 하늘이 드리워진 하천변순천 동천

하천변의 코스모스 군락순천 동천

어딜 가나 가을 분위기가 잔뜩 묻어난다. 이 짧은 계절 가기 전에 맘껏 돌아다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