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하드웨어

트랜센드 MicroSD 카드 A/S 후기

epician 2018. 9. 17. 17:59

빨간 포장의 트렌센드 microSD카드트렌센드 microSD카드

핸드폰에 꽂아서 사용하던 트랜센드 MicroSD카드 (이하 SD 카드)가 고장이 나면서 겪은 A/S 후기를 남겨본다.
혹시 나처럼 A/S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SD카드는 이렇게 고장나는 거구나

SD 카드가 고장난 경험은 처음이다. 내가 겪은 증상은 좀 희안했다. 읽기는 되지만, 쓰기, 지우기가 안되는 상태였다. 당연히 포맷도 안된다. diskpart를 비롯하여 온갖 툴을 다 써봤으나 포맷이 되는 듯 완료 메시지는 떳지만 막상 SD 카드 안을 들여다 보면 이전에 들어있던 내용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행이라면 읽기는 되는 상태라, SD카드 저장 중이던 파일은 모두 건졌다.

A/S는 어디서 받나요???

핸드폰을 바꾸면서 구입한 것이라 대략 1년 반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도대체 유통사가 어딘지 모르겠다.
카드 뒷면에 'SD'라는 스티커 붙어 있는데, 이게 뭔가 싶다. SD카드의 그 SD인가??

구글님께 문의 결과, 세다(SEDA)라는 유통사의 스티커였다. 세다의 A/S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거니 없는 번호란다. 킁;;;

더 찾다보니 이번엔 세다와 연관된 듯한 디어테크라는 곳이 검색된다. 거기 번호로 전화를 하니 역시 없는 번호;;;
어라 그러보니 두 전화번호가 같다.

이제 어쩌지?

별게 다 스트레스다 싶어서 확 뽀개서 쓰레기통에 넣을까 싶었는데, 일단 릴렉스~ ㅎㅎ

그러다 트랜센드 코리아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겨봤다. 대략적인 내용은 "고장난 SD카드 유통사가 '세다'인것 같은데, 연락이 안된다. 어떡 해야 하나?" 뭐 이런 내용이었다.

회신은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돌아왔다.

회신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유통사가 칩스앤테크 (02-712-8829), 파인인포메이션 (02-719-8053), 피치밸리 (1599-5315), 유아이커머스 (070-8843-0855)인 경우 해당 유통사로 연락하면 A/S를 받을 수 있다.
  2. 만약, 세다처럼 현재 유통사가 사업을 접은 경우 (그런 것으로 추정), 트랜센드 코리아로 바로 보내면 A/S를 받을 수 있다.
  3. 단, 무상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제품에 한하며, 외관이 파손되지 않아야 한다.

트랜센드 코리아 A/S

접수처 주소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59-1 CBS 빌딩 12층 트랜센드코리아 A/S 담당자 앞" 이고, 내방접수는 불가하단다. 그리고 발송 시, 반드시 접수자 이름, 연락처, 반송주소, 고장증상, 수량 등을 기재한 메모지를 동봉해야 한다. 뭐 이 정도는 A/S의 기본이니, 다들 잘 하시리라.

문의는 트랜센드 코리아 홈페이지 https://kr.transcend-info.com/Support/contact_form 이나 전화 02-782-8088 (내선 5019)로 연락하면 된다. 통화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시간 오후 12시 30분 ~ 1시 30분)라고 한다.

살짝 애매한 문제가 택배비인데, 트랜센드 코리아를 통한 A/S는 왕복 배송비를 소비자가 모두 부담하는 형태다.
내 경우, 보낼 때는 우체국 선불 등기우편으로 보내고, 받을 때는 착불 택배로 받았다. 이렇게 해서 부담한 배송비가 대략 5,000원 정도.

이걸 새 제품으로 사는 게 배송비 포함 10,000원선이니 A/S 받을 때 정말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하면 본전(?)도 못 뽑는 웃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ㅎㅎ

내 경우, 일단, 급한대로 새 제품을 하나 구입했고, 고장난 것은 느긋하게 A/S 받아서 비축하기로 결정했다.

빨간 포장의 트렌센드 microSD 카드교환되어 돌아온 SD 카드

진행과정

A/S는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보통 1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 받았으나, 보낸 물건이 도착한 날 '접수 확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발송 예정' 문자 메시지가 다시 도착했다.

제품의 재고가 있는 덕이었는지, 진행과정에서 딜레이나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나름 일처리가 깔끔했다. 받았다는 건지, 못받았다는 건지 문자 한 통 없는 어떤 업체들이랑 많이 비교되더라.

몰랐던 사실

Transcend, SanDisk 등의 대만업체 제품에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 예전부터 자주 써왔는데,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사실이 하나 있다. 트랜센드의 경우 무려 월드 워런티가 적용된단다. 킁 ㅋㅋ

5년 월드 워런티 표시5년 월드 워런티 표시

제품마다 보증기간은 다르겠으나, 월드 워런티는 모두 적용되는 것 같다. 유통사가 사라지면 A/S를 받을 길이 없는 그런 답답한 상황은 피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