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생의 마감을 앞둔 녀석들

epician 2012. 8. 31. 18:35

무리 중에서 가장 화려했던 수컷은 올 봄에 먼저 떠났고, 만 2년을 넘긴 성어 나머지 4마리도 최근 들어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오전에 발견한 두 마리...

만 2년을 넘긴 성어 암컷 2마리

나이가 들어 저항력이 떨어진 탓인지, 한 마리는 팝아이 증상을 다른 한 마리는 헤엄치는 것이 부자연스럽군요.
팝아이 증상이 있는 녀석은 바로 꺼내서 약욕. 앞으로도 서너번 더 치료를 해봐야할 것 같으나 나이가 들어 힘들지 싶습니다.

메인수조

이제 막, 만 1년을 넘긴 성어들이 나와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2살짜리 성어들한테 치여서 수초 사이에 짱박혀 있는 게 일과였죠.

만 2년을 넘긴 암컷

늙어서 지느러미도 구부러지고 발색 시원찮더니 결국엔 활동성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어제부터는 헤엄도 제대로 못칠 지경이 됐네요. 외부 증상은 없으나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바닥이나 수초 위에 비스듬하게 누워서 쉴 때가 많아졌습니다.
며칠 내로 생의 마감을 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태어난 만 3개월령 치어올해 태어난 만 3개월령 치어

선별 끝에 남겼던 스무마리 중에 계속 키울 5마리만 다시 선별했습니다. 나머지는 베란다 수조에서 적응 중...
이제 자리 싸움도 하고 플레어링도 하고 버들붕어 티가 제법 납니다.

만 3개월령 치어 ♂

지느러미 모양이나 체형은 가장 훌륭한 녀석인데, 다른 수컷한테 서열싸움에서 밀려서 기를 제대로 못 펴네요.
다시 느끼는 거지만, 버들붕어는 수명이 너무 짧은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