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줄새우도 포란

epician 2012. 1. 9. 16:03

청소용으로 넣어둔 버들붕어 수조에서 기록적으로 오래 버티더니, 포란까지 했네요.
새우승리입니다. ㅋㅋ

사실 요새 수온이 많이 떨어져서 (20~21도 내외) 버들붕어들 활동성이 시원치 않습니다. 그 덕분인가 얘네들 참 오래 버티네요.

생이류는 포란 초기에 알이 검정색이라 포란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줄새우는 밝은 회색이라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조 환경 상, 당연히 성공적인 번식은 불가능할테고.
일전에 여러 글을 찾아보니 줄새우는 수조 번식이 불가능 하다는 글도 있고, 가능하다는 글도 있고 뭐가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참에 번식이 되는지 확인을 해볼까 싶기도 한데, 수조 하나 따로 빼기 귀찮아서 그냥 패쓰~

아마 유생단계 걸쳐서 새우 형태를 갖추는 순간, 제 눈에 보이기 전에 고기들 뱃속으로 들어가겠지요.
하긴 버들붕어 정도의 호기심이라면 유생 단계를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수초어항에서는 생이새우가 폭풍번식을 실시 하고 있습니다. 한두 마리 정도는 이미 방란을 했는지 뚫어져라 수색하다보면 2~3mm 치비가 여럿 보이네요. 또, 뒤늦게 포란한 3마리 정도가 아직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연 탈락율을 50% 정도로 높게 잡아도 인구수 * 2는 되겠군요.

작년은 살충제 테러 + 거머리 테러로 완전 말아먹었는데, 올해는 뭐가 좀 되려는지 새해 초부터 번식 소식이 가득해서 기쁘긴 합니다. ㅎㅎ

Updated at 2012-02-06

약 20여일 후, 포란했던 줄새우가 알을 털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실패~~

뚤어져라 찾아봐도 유생으로 추정되는 것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유생기 먹이가 되는 것이 윤충류, 알테미아, 물벼룩 등등인가 봅니다. 조에아 유생기를 아홉 단계씩이나 풀코스로 거치는 줄새우의 경우, 시기 별로 적절한 먹이가 공급되어야 할텐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수조 환경에서는 줄새우 번식은 어려워보입니다.

Updated at 2016-04-26

가끔 줄새우가 수조번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앞서도 언급했듯이 줄새우는 유생기를 9단계나 풀코스로 거치는 완전변태를 하는 새우입니다. 각 시기별로 필요한 먹이가 다르기 때문에 수조번식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줄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각시흰새우 생이새우처럼 불완전변태(3단계 유생기)를 하는 새우죠. 이런 새우류는 수조번식이 가능합니다. 아마 줄새우의 수조번식을 경험하셨다는 분들은 그게 줄새우가 아니고 각시흰새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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