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67

순천 낙안 금전산 (낙안민속자연휴양림 → 성북마을) 산행

일주일 전의 산행이었는데, 이제서야 글로 정리를 해본다.두번째 산행 순천 금전산은 작년 봄에 한번 갔다온 적이 있는데, 이번엔 코스를 조금 달리하여 두 번째 산행을 했다. 2018/04/26 -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1/3지난 번은 낙안 불재에서 출발해서 돌탑봉을 넘고, 궁굴재를 거쳐서 금전산 정상엘 올랐는데, 이번엔 낙안민속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삼았다. 거리는 약 7.8KM 이고, 휴식시간 포함해서 총 3시간 20분 남짓 소요됐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오늘 출발점은 '현위치'라고 표시된 지점이 아니고, 바로 옆의 '휴양림'이라고 표시된 지점이다. 안내도에 따르면 능선길을 따라 금강암으로 가는 길도 있는 듯한데, 아직 가보진 못했다. 일요일 오전이었고, 늦겨울의 쌀쌀함 탓인지 조용했다. 큰 길을 따..

산행 2019.03.01

걷기 좋은 조계산 (접치재 → 천자암봉 → 송광사) 산행

몇 번의 조계산 산행 끝에 걷기 좋은 코스를 찾아냈다. 조계산은 경치는 별로 볼게 없지만, 능선길을 걷는 즐거움 하나 만큼은 정말 최고가 아닌가 싶다.이번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접치삼거리에서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연산봉, 천자암봉 정상, 천자암을 거쳐서 송광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 약 14KM이고 6시간 정도 소요됐다. 고도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최고 높이에 도달하고 나면 대부분 평이한 능선길이다.요즘 너무 바쁜 탓에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다. 일단 코스는 14KM로 잡았는데,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내려올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변동 없이 원래 계획대로 끝마쳤다. 출발지난 몇 번의 조계산 산행에선 출발점이 선암사나 송광사였는데, 이번엔 접치재를 출발점으로 잡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

산행 2019.01.16

대전 계룡산 관음봉

12월 5일, 대전 계룡산 관음봉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글로 정리하는 지금이 20일이니, 벌써 보름 전. (감사하게도) 사는 게 너무 바쁘다보니 날짜가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 없이 지나간다.산행경로 요즈음이 프로젝트 막바지라 너무 바쁘다보니 최대한 간단한 경로로 다녀왔다. 시간이 조금 넉넉했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러 경로로 돌아다녔을텐데, 무리하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있는 터라, 최대한 짧고 간략하게 동학사 아래에 있는 주차장부터 시작하여 왕복 10KM 코스를 잡았다. 총 5시간이 소요되었다. 초입12월이라 풍경은 제대로 겨울이다. 어지간한 나무는 시든 잎사귀를 모두 떨구었고, 산야의 푸른 기운이라곤 겨울을 버티는 우중충한 녹색의 침엽수 정도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이..

산행 2018.12.20

전주 모악산 산행

얼마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다 추석 연휴에 산행을 감행했다.코스해발 793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능선길을 따라 코스를 길게 잡았다. 중인동에서 출발하여 정상부를 찍고, 금산사로 내려오는 12KM 정도의 코스.난이도는 능선길에 진입하는 초반 2KM 정도가 경사가 제법 있고, 나머지 구간은 평범하다. 내려오는 길을 일부러 약간 우회하는 경로로 잡았는데, 여기가 제법 비탈지다. 바로 내려오는 길은 거의 목재데크로 만든 계단길인듯 한데, 혹여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 계단길로도 내려와봐야겠다.초입산 모양새를 빗댄 듯, 둥글둥글한 표지석이 참 예쁘다.사람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난 청하서원 옆을 돌아서 능선길을 탈 계획이라. ..

산행 2018.09.27

8월의 지리산 (화엄사 → 노고단) feat. 숲모기 100마리

지리산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촌동생이 한번 데리고 가달라고 하는 통에 다시 한번 지리산을 갔다 오게 됐다. 이제 지리산이 동네 뒷산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기세다. ㅎㅎ사실, 이번 산행기는 별로 쓸 내용도 없으니 지리산 화엄사 → 노고단 코스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전 포스트를 읽어보시는 게 나을 듯 싶다.경로이전과 동일하게 화엄사 아래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엄사를 거쳐서 노고단을 찍고 성삼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을 했다. 갈림길이 있는 코스가 아니다보니 길 잃을 염려는 1도 없다. 쭈욱~ 직진! ㅎㅎ화엄사여름가뭄 탓에 그 웅장하던 계곡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어느 정도 줄었겠거니 짐작은 했으나, 이렇게 말랐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지난 번에 왔을 땐, 세차게 흐르는 계곡..

산행 2018.08.19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피아골 산행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오르막길 시작노고단 고개에서 임걸령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내리막길이 대부분이었으나, 임걸령을 지나면서부터 오르막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임걸령 - 반야봉 사이의 오르막 구간은 대략 2.5KM 정도인데, 대부분 걸을만 했으나, 반야봉을 앞두고선 경사가 제법 매섭다.어딜 가냐고 손짓하는 듯한 이런 나뭇가지도 보이고. (잡지마라 갈길이 바쁘다.)노루목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삼도봉, 좌측의 오르막 길로 오르면 반야봉 삼거리이다. 여기서부터 반야봉 삼거리까진 등산로가 혼자 지나면 꽉 찰 정도로 좁았던 기억이 난다.반야봉 삼거리 반야봉 삼거리를 지나면 본격적인 반야봉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이렇게 좁고 가파른 길이 반야봉까지 계속 이어진다.반야봉을 오르다가 비좁은 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마주..

산행 2018.06.11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피아골 산행 1/2

여행기는 그 때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남겨야 하는데. 이번은 사정상 일주일이나 지난 뒤에야 글을 쓰게 됐다. 프로젝트 막바지에 황당한 사고가 터져서 멘붕상태로 며칠을 보냈다. 이제 겨우 정신을 조금 수습한 상황. 그러고 보니, 뭔가 꼬이기 시작한 게 이 산행부터 였던거 같다. ㅡ.ㅡ;;;지리산병 발병지난 달 중순에 지리산을 다녀온 후로 지리산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건 무슨 상사병도 아니고, 걸핏하면 지리산의 그 풍경이 떠올라 미치는 줄 알았다.그래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대강 마무리가 되어간다 싶어서, 하루 시간을 내서 지리산을 다시 다녀오기로 했다. 그 황홀했던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다시 오를까 하다가, 결국엔 성삼재에서 반야봉을 찍고 오기로 생각을 바꿔먹었다.최초 계획은 성삼재 ↔ 반야봉 ..

산행 2018.06.11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국수등 이후 구간 국수등에서 첫 휴식을 취했다. 쉬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허기진 배도 조금 채우고. 국수등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이 구간이 제법 험악하다는 걸 알고는 왔지만, 경험해본 적이 없는 길이라 걱정은 조금 된다. 중재를 거쳐서 계속 오르다보면... 이렇게 정리 안되는 등산로가 가끔씩 나타나기도 한다. 돌들이 워낙 크고, 단단히 박혀 있어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다. 가파른 경사에 숨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피곤해질 무렵이면, 이 코스의 즐길거리 중 하나인 계곡이, 또 이렇게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꾸준히 걷다보니 집선대 이정표가 보인데, 대략 지도상에서 봤던 지명이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나오는 걸 보니 제대로 가고 있긴 하구나 ..

산행 2018.05.15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1/2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보름간 쉬는 날도 없이 미친 듯이 일만 했다. 꽉꽉 억눌러 놓았던 활동력이 한계에 다다를 무렵, 지리산 노고단이나 올랐다 오기로 했다. 예전에 성삼재휴게소까지 차 타고 올라서 산보 삼아 노고단을 보고 왔던 적은 있는데, 이번엔 꽤 악명이 높다는 화엄사부터 출발하는 풀코스(?) 도전이다.경로 화엄사 아래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엄사, 노고단 정상을 거쳐 성삼재로 내려오는 13KM 정도의 코스다. 소요된 시간은 국립공원 주차장부터 화엄사까지 20분, 화엄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4시간, 노고단 정상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 50분 소요됐다. 화엄사 구경한 시간까지 다 합치면 대략 6시간.구례 도착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리니 아침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 탓에 제법 ..

산행 2018.05.15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3/3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낙안읍성 낮시간은 초여름 날씨라 등산 끝내고 땡볕에 저길 구경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기회될 때 봐두자 싶어서 나가는 길에 낙안읍성을 들렀다.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난 초가집을 익숙하게 보고자란 세대는 아니다. 어릴적 시골에나 가야 어렵게 볼 수 있던 게 초가지붕이었다. 이미 그 때도 초가집은 다 사라진 후라 정말 어렵게 볼 수 있었다.집보다도 인상적인 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었다. 길의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골목길. 어릴 땐,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이 항상 근처에 있었던거 같은데, 요샌 골목길 찾아보기도 참 어렵다. 언제부턴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닌 것으로 변해간다.이 중심로를 기준으..

산행 201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