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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홈베이킹 결과물 (feat. 우리밀 통밀빵)

일전의 단팥빵 포스팅에 이어 그간의 홈베이킹 결과물들을 정리해봤다. 우유식빵 이게 내가 만들었던 두 번째 빵. 첫 번째는 파운드 케이크였는데, 그건 사진을 못남겼다. 어차피 그 빵은 살짝 망삘이라 사진이 있었어도 비공개 ㅎㅎ이 빵을 만들면서 손반죽의 고통을 알았다. 30여분을 죽어라 반죽을 치댄 덕에 빵은 나름 성공적으로 나왔다.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해체 당해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그 후, 카스테라도 한번 구웠는데, 그것 역시 오븐에 나오자마자 해체 당해서 사라졌다는... 내가 구웠나 싶을 정도로 모양은 잘 나왔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ㅠ.ㅠ단팥빵도 처음 구웠던 것이 모양이 영 맘에 안들어 한번 더 도전했다. 두 번째 것은 모양은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으나, 집에 손님이 오는 바람에 사진찍기..

2018.03.11

생초보의 단팥빵 레시피 & 굽기

어쩌다보니 요리에 자의반, 타의반 관심을 두게 되었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면요리를 만들어 먹으려고 시작했다. 여기까진 자의. 그러다, 갑작스런 집안 사정으로 1년 정도를 혼자 밥해먹고 살아야 했다. 이건 타의.그렇게 한식, 중식, 양식 만들어 먹고 싶은거 만들어 먹다가 이윽고 빵까지 이르렀다. ㅎㅎ오븐을 장만하고 한동안 닭만 열심히 구워먹다가 제빵에 도전했다. 파운드 케이크, 식빵, 카스테라에 이어 4번째로 만들어본 빵이 단팥빵이다.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는데,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랑 이스트 정도만 겨우 구분하는 생초보다. 더 삘을 받으면 책 한권 후다닥 읽어보고도 싶으나, 요새 본업인 기술서적도 읽기 싫어서 몸서리가 쳐지는 중이라 당분간 이 상태에서 큰 발전은 없지 싶다.재료완전 생초보라서 내..

2018.02.19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2/2

이전 글(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2)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추모의 집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뒷편 봉화산까지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추모의 집엘 들렀다.입구의 조형물은 우시장과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어릴 적, 시골 우시장에서 저런 얕은 지붕의 건물을 봤었거든. 한걸음 더 걸어서 옆을 돌아보는 순간, 무겁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시민과 사진을 찍으면서 남기셨던 저 유명한 포즈를 여기서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왠지 노무현 대통령도 카메라를 응시하시는 거 같다. 고맙습니다 ㅠ.ㅠ추모의 집 한편은 생전의 연설장면을 상영하는 영상관이다. 추운 날씨인데도,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앉아서 보고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반대편은 생애를 기록해 놓은 전시관인데, 맨 끝의 노란리본으로 만든 조형물이 인상적..

2018.02.04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2

망설임 지난 수 년간, 몇 번을 갈까 말까 망설였다. 아직도 문득문득 울컥하는데, 거기가면 주책없이 터져버릴 것 같은 예감 탓에... 그러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얕은 산 아래로 낮은 건물들만 보이는 단정한 풍경이 첫 인상으로 다가왔다. 최근 매서운 강추위 탓에 참배객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최소 백여명은 넘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았다.생가묘역으로 가기 전에 복원된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다.노숙의 고달픔이 묻어나는 흰고양이 한 마리가 생가 근처를 지키고 있다. 길가던 사람이 안부를 물을 정도이니, 이 곳을 지킨지 꽤 오래된 모양이다.생가복원 과정에서의 스케치와 노무현 대통령의 짤막한 서신이 안내판에 올라 있다. 저 짧은 서신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한 면모가 잘 드러난..

2018.02.04

금연 후기, 만 3년 달성!

금연 후기 글목록 금연 21일차, http://epician.tistory.com/178금연 40일차, http://epician.tistory.com/181금연 60일차 그리고 몸의 변화, http://epician.tistory.com/186금연 90일차 그리고 조언, http://epician.tistory.com/190금연 6개월: 다이어트가 필요해 http://epician.tistory.com/200금연 3년차: 금연 후기, 만 3년 달성! http://epician.tistory.com/293 오늘로써 금연 1096일, 딱 만 3년을 채웠다. 무심히 가는 건 세월 밖에 없다더니 벌써 3년이라... 1. 현재상태현재는 흡연욕구나 니코틴 갈망 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태, 그러니까 과거 흡연을..

2017.12.26

루베나(미타스) 시링스 700 x 25c 레이싱 프로 타이어 사용기

사용기를 쓰기까지 대략 2년 반이 걸린 어머어마한 루베나 시링스(Rubena Syrinx) 700 x 25c 로드 타이어 사용기입니다. 1. 사양 이 타이어가 Classic 모델로 분류된 생활차 타이어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네요. 타이어 패턴 자체가 워낙 좋아서 고급 모델인 'Racing Pro'까지 발매된 케이스입니다.'Racing Pro' 25C 모델을 기준으로 127TPI, 235g 정도입니다. 비드는 케블라 타입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약간 무겁긴 하지만 엄청난 내구성으로 맘 편히 쓸 수 있는 투어링, 올라운드 타이어로 제격입니다. 2. 생소한 브랜드 저도 이 타이어를 사기 전까진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였습니다. 아마 다들 그러실거에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1930년에 설립된 체코의 타이어 전..

2017.05.09

펄 이즈미, All-Road III 투어링 클릿 슈즈

2월 초에 샀다가 이제서야 신어보는 펄 이즈미 투어링 클릿 슈즈입니다. 원래 신던 신발은 마빅 알파인, 운동화 타입이었는데, 오래 신어서 지겹고 좀 낡기도 해서 교체.아마존 직구로 배송비 포함해서 10만원 조금 안됐던거 같고요. 마빅과 시마노 투어링 슈즈를 고르던 중에 마빅은 맞는 사이즈가 없고, 시마노는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포기. 그래서, 차선책으로 고른 게 펄 이즈미 All-Road III 입니다.투어링 슈즈가 MTB 슈즈와 로드 슈즈의 중간 형태라서 클릿은 SPD 타입이고 밑창은 딱 둘의 중간 정도. MTB 슈즈보단 밑창이 딱딱하고 로드 슈즈보다는 부드러워서 걷기 편합니다.처음 착용했을 때, 소감은 "오~ 힘 전달이 좀 낫네" 싶었다가 두어번 신어보니 바로 적응되서 별 감흥 없네요. 결론은 새로 ..

2017.04.03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가 남긴 긴 여운

근래 들어 1주일에 한번 꼴로 근근히 생명유지용 라이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내일은 비 소식이 있네요. 오늘 아니면 또 한동안 라이딩을 못하겠구나 싶어서 살짝 피곤한 몸을 이끌고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복귀길에 오랜만에 펑크가 났네요. 애매한 지점에서 펑크가 난 바람에 어디서 수습할까 잠시 생각.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펑크 수습하는건 너무 모양새 빠지는지라 ㅎㅎ 생각해보니 오며가며 얼핏봤던 굴다리가 적당한거 같습니다. 앉을만한 쇼파도 있었던거 같고. 덕분에 간만에 걸어봅니다. 요샌 등산도 안하고, 산책도 통 안하는터라 정말 간만에 걸어보네요. 자전거 끌고 걷다보니 한적한 가을 경치도 눈에 들어오고 나름 괜찮네요. 근데, 생각했던 굴다리에 도착해보니 앉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쇼파가 흙먼지로 뒤벅범입니다..

2016.10.15

소나기 2회 연속 당첨

소나기 #1 지난 주 화요일(8월 2일), 저녁 운동에 나섰다가 복귀길에 소나기를 맞았습니다. 소나기 내리 전에 바람이 거세게 일어서 곧 비가 오겠구나 싶더군요. 돌아오는 내내 소나기 쏟아지면 대피할만한 장소를 꼽아가며 오는데...막상 비 피할 곳 하나 없는 곳에서 쏟아붓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한뼘짜리 처마는 커녕 사방에 건물 하나 없는 곳이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간만에 우중 라이딩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소나기 #2 우중 라이딩의 여파로 오랜만에 자전거 대청소를 했습니다. 반짝 반짝 닦아놓고 한동안 못 나가다가, 다시 근 1주일만에 야간 라이딩에 나섰습니다.출발하고 15분쯤 지나니 먹구름 가득한 하늘이 보이네요. 돌려서 그냥 복귀할까 싶다가 설마 두 번 연속 비를 맞겠냐 싶어서 그냥 가기로 ..

2016.08.09

언더싱크 정수기 설치

동생하고 마주 앉아 뭔 얘기 끝에 정수기나 하나 달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간 마시는 물은 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생수를 사서 마시거나 겨울엔 끓여먹었습니다. 정수기를 여태 안들였던 이유는 놓을 만한 자리도 없거니와 대한민국 수도물의 퀄리티를 믿는 편이라. 단, 수도물을 바로 마시진 못하겠어요. 향긋한 염소맛 때문에.하여튼, 이래저래 언더싱크 정수기를 직접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여러 구현(?) 방법을 검토 후, 인터넷으로 주문. 물론, 돈은 꼬임에 넘어간 동생이 냈습니다. 저는 설치기술 제공 ㅋㅋ2015년의 마지막 날은 내 몸에 들러붙은 불필요한 체지방을 날려버리는 깔끔한 운동으로 마무리하고, 정수기 설치는 신정연휴때나 하려고 했습니다. 헌데, 간밤에 좋지 못한 꿈으로 잠을 설쳤더니 하루 종일 컨디션이 별..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