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룩 11

물벼룩 배양통 세팅 방법

한동안 물벼룩 배양을 접었었는데, 배양통을 새로 세팅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올 초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바쁜 탓에 물벼룩 배양없이 치어를 키워봤더니 성장이 느려도 너무 느리네요.물벼룩을 먹이면서 치어를 키울 때는 70일만에 암수구분 모두 끝내고 번식수조를 비웠는데, 물벼룩 없이 키워보니 암수구분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무려 180일이 걸립니다. 후자가 치어 숫자가 조금 더 많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약 2달과 6달은 정말 엄청난 차이.물벼룩 없이 키워낸 개체들이 이제 곧 9개월령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작습니다. 속전속결, 후다닥 키워내서 암수구분되면 남탕, 여탕으로 나눠 넣어버리는게 그나마 편한 방법 같습니다.물벼룩 배양통 세팅도 다시 할 겸, 간혹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배양통 세팅하는 방..

물생활 2017.08.03

참물벼룩(Daphnia Pulex) 배양 후기

겨울철 물벼룩 채집방법을 실험 해보려고, 논흙을 퍼왔다가 우연히 내구란에서 부화된 참물벼룩(Daphnia Pulex)의 배양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꽤 오래 전부터 모이나보다 큰 대형종을 배양해보고 싶었으나, 번번히 채집에 실패하고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채집이 됐습니다. 현미경이 없는 관계로 정확한 동정은 불가능하고, 성체크기 2.5mm ~ 3mm 내외의 크기로 참물벼룩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성체 4마리 분리 첫날 논흙을 퍼와서 실내에서 부화시킨 후, 바글 바글한 모이나 물벼룩 사이에서 찾아낸 참물벼룩 성체 4마리입니다. 초기 세팅은 300cc 정도 되는 컵에 담고 E.M. 한방울씩 먹이면서 증식을 시도했습니다.▲ 1주일 후 성체 4마리가 안정적으로 증식하길래, 1주일 후 1000..

물생활 2014.02.21

겨울철 물벼룩 채집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는 야외에서 살아 있는 상태의 물벼룩을 채집하기 어렵습니다. 물벼룩은 수온이 떨어지면 내구란을 남기고 모두 사멸하기 때문이죠. 이듬해 수온이 올라가고 서식환경이 갖춰지면 지난해 남겨진 내구란이 부화하여 새로운 세대가 시작됩니다. 겨울철 채집방법은 물벼룩이 내구란을 남긴 흙을 퍼다가 묵은 물을 붓고 실내에서 부화시키는 것인데, 이걸 알고만 있었지 직접 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 블로그에 겨울 채집 방법을 궁금해하신 분이 계셔서 저 역시 발동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논흙을 한 줌 퍼와서 실내에서 부화를 시켜봤습니다. 2014년 1월 13일 전날 (12일) 운동하러 나갔다가 논에서 건조한 표토 바로 아래에 있는 습기가 많이 ..

물생활 2014.01.17

생녹조 배양 노하우

가카의 손길이 닿은 4대강은 녹조를 넘어 녹조라떼로 곤죽을 이루고 있으나, 물벼룩 먹이로 생녹조를 다시 배양해 보려하니 참 쉽지 않네요 ㅎㅎ일단 종자용으로 소량 만들어내긴 했는데, 확대배양하려고 큰 통에 희석시키면 며칠 간당간당하다가 사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ㅠ.ㅠ 녹조 만들어서 유지시키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PET병 하나에 배양했다가 두 개로 다시 희석(확대배양)한 것인데, 정말 같은 조건에서 딱 반으로 나눈 것임에도 양쪽의 배양상태가 다릅니다. 한마디로 녹조배양엔 어느 정도 운도 따라야 합니다.실패를 반복하며 체득한 노하우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배양장소 직사광선을 오래 받는 곳은 좋지 않습니다. 창가에 놓아야 좋긴 한데, 하루 종일 직사광선이 쪼이는 곳이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직사광..

물생활 2013.08.18

종 확인이 불가능한 물벼룩

예전에 큰물벼룩 채집하려고 논에서 떠온 물에 모이나 물벼룩만 가득한 걸 확인하고 모이나 물벼룩 배양통에 부어버렸습니다.돌이켜보면 정말 멍청한 짓을 한거죠. 1년 넘도록 리셋 없이 순수하게 모이나 물벼룩만 배양 중인 통인데, 뭣이 들었을지도 모를 외부에서 떠온 물을 부어버렸으니.하여튼, 며칠 지나고 문득보니 평소 못보던 형태의 물벼룩이 몇 마리 눈에 띕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한참 고민을 해봤는데... 잠정적 결론은 얼마 전 부은 물에서 종벌레가 들어와 모이나 물벼룩에 달라붙어 기생하는 것으로 내렸습니다.배양통을 리셋을 해야되나 고민하다가 며칠 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지켜보는 와중에 우연히 탈피장면을 목격했는데, 종벌레가 기생하는 개체라고 생각했던 물벼룩이 탈피한 직후에도 형태변화가 없습니다. 종벌레 따위..

물생활 2013.07.15

코페포다 (검물벼룩)

지난 번, 논에서 떠왔던 물벼룩 중에 혹시나 다프니아 종이 섞여 있을까 기대하며 2주 이상 보관 중인데, 나오라는 다프니아는 안나오고 코페포다만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일명 쌕색이, 검물벼룩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다른 물벼룩을 잡아먹는 육식성과 식물성 플랑크톤, 박테리아 등을 먹고 사는 초식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로티퍼가 배양되기 전에는 치어 먹이로 배양하기도 했다는데, 요즘은 로티퍼에 밀려서 많이 쓰이진 않는 모양이네요.하얗게 먼지처럼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 코페포다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갓 태어난 모이나 물벼룩보다 훨씬 작습니다. 정말 먼지 같은 크기. 찾아본 바로는 물벼룩처럼 무성생식을 하지 않아 (자웅이체) 배양이 쉽지 않다고 하네요.▲ 모이나 물벼룩 2주 정도 관찰해도 기대하고 고대하던 다..

물생활 2013.06.27

물벼룩의 종류

번번히 큰물벼룩 채집에 실패하고 실의에 잠겨있다 물벼룩 종류와 정확한 이름에 대해 좀 찾아봤습니다. 물벼룩은 한 대륙에 약 150종 이상이 서식하고, 크게 3종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1. Moina sp. (모이나 물벼룩)사진 #1: http://cfb.unh.edu/cfbkey/html/Organisms/CCladocera/FMoinidae/GMoina/Moina_macrocopa/moinamacrocopa.html 사진 #2: http://blogs.yahoo.co.jp/hiratamiyama/63188285.html 대표종은 Moina Macrocopa로 논에서 여름철에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소형 물벼룩입니다. 크기는 대략 0.5 ~ 1mm 내외이며 24~28도 사이의 고수온을 좋아 하는 종. 2..

물생활 2013.06.27

다프니아 마그나 (큰 물벼룩) 채집 실패

며칠 전, 오밤 중에 산책 겸, 집 근처 논으로 물벼룩 채집을 나섰습니다. 후레쉬 하나 들고 ㅎㅎ목표는 큰 물벼룩 (다프니아 마그나) 채집.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이 대부분이라 관찰하기엔 참 편하더군요. 시기적으로 모내기 끝낸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가 물벼룩 채집의 가장 적기인 거 같습니다.여튼, 후레쉬로 논을 비춰보니 엄청난 굉음을 내뿜으며 울어대는 청개구리에 온갖 날벌레에;;;;바닥에 내려앉아 있던 물벼룩이 후레쉬 불빛에 이끌려 수면으로 슬슬 떠오르는 게 보입니다. 역시 밤에 오길 잘했습니다. ㅋㅋ현장에선 뭐가 뭔지 분간이 힘든터라 물병으로 하나 떠서 복귀. 집에 와서 부푼 희망을 가지고 확인해보니...에휴~ 기대했던 '다프니아 마그나'는 하나도 안보이고, 모이나 종류만 바글바글 ㅠ.ㅠ 혹시 몰..

물생활 2013.06.14

물벼룩 배양통 수확 직전 모습

작년 가을부터 몇 주 전까지는 치어 사육 수조에서 자연발생한 녹조 덕에 정말 편하게 물벼룩을 배양했었습니다. 수시로 수확해서 수조 여기 저기 넣어주고, 물 색깔 옅어지면 비우고 바가지로 생녹조 하나 떠어서 넣어놓으면 끝.정말 그다지 귀찮을 것도 없는 훌륭한 배양시스템이었는데, 겨울 내내 안 없어지고 가득하던 녹조가 몇 주전 한 순간에 깨끗히 사라져버리더군요. 하...할 수 없이 요즘은 EM으로 물벼룩을 배양 중입니다.수조 청소하고 나온 물을 넣고, 하루 2~3번 정도 EM 급여. 어느 정도 먹이 급여를 해야하는지 이제 감이 좀 잡혀서 전멸시킬 염려는 없는데, 물상태 관찰하고 하루 2~3번 먹이 주기가 좀 귀찮긴 하네요.녹조로 키울 땐 몰랐는데 EM으로 배양을 하니 유난히 붉은 빛이 많이 돕니다. 기포기 ..

물생활 2013.05.12

모이나 sp. (물벼룩) 내구란 채집

▲ 물벼룩, 모이나 종 버들붕어 치어 먹이로 공급하기 위해 작년부터 물벼룩(Moina Macrocopa로 추정)을 채집, 배양한지가 벌써 1년 가까이 됐습니다.지난 여름부터 현재까지 배양통 2개 돌리면서 주로 치어들 먹이고, 남는다 싶으면 성어들도 먹이고,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더군요. 물론, 처음부터 잘되진 않았습니다. ㅎㅎ 먹이선택의 어려움으로 전멸에 가까운 상황을 맞길 여러 번. 심기일전 재도전으로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 배양통 2개를 꾸준히 유지했었습니다.허나 치어들도 다 자라서 이제 성어와 엇비슷한 사이즈가 됐고, 배양통 2개를 관리하는 귀찮음에서 벗어나고자 배양통 하나를 치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언제 실수할지 모르니 보험 겪으로 내구란을 채집해 보기로 합니다. 전멸에 ..

물생활 2013.04.04